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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벽BREAK] 성공한 선교사란?

500등록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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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창남입니다.

어떤 선교사가 성공한 선교사일까요.

어떤 선교사님이 선교지에서 몇 백 명의 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아니면 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것도 굉장히 성공적인 선교사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정말 성공적인 선교사는 누구냐면 현지를 떠나는 선교사입니다. 그냥 무책임하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모든 권리와 사역할 수 있는 역량을 인계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성공한 선교사란?

제가 알고 있는 어떤 선교사님들이 몽골에서 선교를 했는데 아주 이분들의 선교 사역을 우리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했기에 그 선교 사역이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선교사님들은 성도들이 조금 생기기 시작하자 빨리 장로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 장로님들이 모든 결정을 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면 예배 형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예배 때 노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글자를 읽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서 어떻게 선교를 할 것인가 하는 것들을 전부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자기들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나중에 어떤 성도들 중에 도덕적인 문제로 징계를 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을 때도, 선교사님들이 '이 일은 이렇게 징계해야 합니다'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 장로들에게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징계하겠습니까? 성경에서는 이러 이러한 원리가 있지만 여러분이 한 번 결정해 주십시오.'라고 결정을 다 그분들에게 맡겼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선교사는 어떤 결정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교회가 커지고 재정적인 필요가 많아졌습니다. 외부에서 계속해서 이 교회를 지원하겠다고 나올 때마다 이 현지인 리더들은 어떻게 생각했냐면 '아! 우리들은 그 지원을 받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그 지원을 받는다면 우리는 계속 그 지원을 기대할 것이고, 우리가 헌금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부족하지만 헌금을 해서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선교사들은 재정적으로 이 교회를 도울 이유가 없었습니다.

세 번째로 이 교회가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 가서 개척을 했는데, 처음에는 선교사들이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자 이분들이 뭐라 그랬냐하면 '아,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교회를 개척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현지인들이 알아서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교사님들은 교회를 개척하는 일도 할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그러면 이 선교사님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떠나야죠 결정을 할 필요도 없고 재정적으로 돕지도 않고, 전도하거나 교회를 개척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현지인들이 전부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가 떠났어요. 그것이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저희 단체를 만든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교사들은 비계목이다.' 비계목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새로운 건물을 만들 때 나무나 혹은 철로 얼기설기 세워놓고 그 안에서 공사가 이뤄집니다. 아름다운 건물이 다 완성이 된다면 반드시 이 비계목은 떼어내야 합니다. 비계목이 있는 한 그 건축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선교는 언제 완성됩니까? 현지인들이 모든 것을 다 결정할 때 우리의 선교는 완성됩니다. 그러면 선교사가 거기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는 거죠. 우리는 가서 잘못하면 선교사님들이 더 큰 사역을 하고, 더 큰 사역을 하고, 더 큰 사역을 하는 것이 미덕인 줄 알지만, 그러나 가장 큰 성공적인 사역은 선교사님들이 현지인들을 세워놓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철수에 대한 계획은 언제 세워야 합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부턴가 '아, 난 이제 철수를 해야겠다. 철수하기 위해서 이런 계획을 세워야겠다'가 아니라, 그 계획은 처음부터 시작돼야만 합니다.

그러니깐 선교사님들이 선교 사역을 시작할 때 '나는 이러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만들고 철수하겠다'라고 하는 그림을 먼저 가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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