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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있는 집] 말귀 못 알아 듣는 배우자 위한 해법은?

577등록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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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엄청 웃은 적이 있습니다. 아내가 감자를 반만 깎아달라고 했다며 감자들을 전부 반쪽만 깎아놓은 사진이었습니다. 아내가 한 말은 감자들 중 절반의 양을 말하는 걸텐데 감자 하나하나 반만 깎았을 걸 생각하니 계속 웃음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게 웃을 일이 아니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정말 말귀를 못 알아듣거든요. 저랑 무슨 얘기를 하면 무조건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듣다보면 제가 한 얘기랑 같은 얘기인데 말이죠. 왜 잘 안듣고 무조건 아니라고 하는 걸까요?
이건 좀 다른 얘긴데 길을 지나다가 정말 예쁜 카페가 생겼길래 어머나, 저 카페 새로 생겼나봐 너무 예쁘다라고 이렇게 말하는데 오 새로 생겼나본데 그러고는 그냥 가는 거예요. 제가 관심을 보이면 같이 가볼 법도 한데 말귀도 어둡고 제 마음에도 어두운 우리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장로님: 어떤 40대 후반의 부부가 와서 우리한테 얘기할 게 있다 그래서 딱 앉자마자 하는 얘기가 그 아내가 이 사람은 내가 그렇게 초밥을 먹고 싶다 그랬는데 한번도 데려간 적이 없어요! 라고 얘기하자마자 남편이 하는 얘기가 당신이 언제 나한테 먹고 싶다고 얘기했냐

말귀 못 알아 듣는 배우자 위한 해법은?

장로님: 남편 얘기가 여보 동네에 사거리에 초밥집이 생겼더라 그러더라는 거예요.
권사님: 그쵸. 초밥집이 생겼다는 건 관심 있다는 얘기죠.
장로님: 그런데 어느 날 한참 또 오더니 여보 내가 오늘 그 집 앞으로 왔는데 거기 주차장에 차가 많던데 그러더라는 거예요. 어느 날은 와서 하는 얘기가 우리 동네의 친구 누구누구 있지? 그 집에서 갔다 왔는데 맛있다고 그러던데? 그래서 자기가 또 그랬데요. 주방장을 잘 썼나보다.
권사님: 어우. 답답해.
장로님: 뭘 답답해요. 우리는 충분히 대꾸를 해주고 있잖아요. 가고 싶으면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해야지. 생겼다 맛이 있다고 그러더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거죠.
권사님: 그동안 살아와서 아내의 말투를 알면 아 가고 싶구나 까지 안 될까요?

장로님: 그게 연애할 때는 짐작이 가능할 수는 있어요. 사실은 근데 결혼하면 남자들이 할 일이 좀 많아요 신경쓸 게 좀 많아요?
권사님: 아내를 첫 번째 신경 써야지.
장로님: 아 그거는 누가 몰라요? 그렇지만 남자들은 이게 배운 걸 다 배워요. 거래처 사람들을 어떻게 그 만족시키냐 고객 감동을 어찌. 고객 감동은 잘 시키는데 아내 감동은 다른 얘기거든요.
권사님: 고객 감동을 시키느라고 아내 감동은 완전히 찬밥이네. 그니까 아내가 대화 속에 감춰진 감정을 못 읽는 거 때문에 아내들이 섭섭한거죠.

장로님: 그러니까 그거를 요즘에 공부하면서 남자들이 아 맞아 이게 남자들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구나 남자들은 항상 공감 이전에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어떻게 저거를 내꺼로 만들 것인가 이런 걸 생각하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면 남자들은 원시시대에 사냥 하러갔다 근데 그 사슴을 잡아야되는데 사슴이 그 예쁜 눈, 가느다란 눈을 가지고 이렇게 쳐다보는데 거기에 공감 못하면 사냥을 못하는 거예요. 도망 가는 거예요. 그냥 우선 잡아야하는 거예요. 누구를 위해서 잡아요? 아내를 위해서 잡아왔어요. 남자들은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권사님: 그거는 알겠어요. 그거는 알지만 어떠냐면 아내가 그렇게 얘기 했을때는 아 아내가 가보고 싶어하는구나 알아줘야지 그래야지 말귀가 어둡다는 소리를 안 듣지.
장로님: 이제 걸음마 단계 이제 그런 것들을 아 그게 그런 거구나 남자들은 이제 알기시작했어요. 걸음마 단계니까 좀 걸음마 단계에서 아내들이 애기가 걸음마할 때 걸을 때 뭐 이것 자꾸 닿고 하잖아요. 근데 이제 겨우 걸음마하는 애들한테 엄마들이 뭐라 그러겠어요? 잘한다고 박수쳐야죠. 걸음마다 넘어지는데 이 바보야, 너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너 어떻게 먹여줬는데 한걸음 걷지도 못하고 넘어지냐 이렇게 안 하잖아요. 남편들 지금 걸음마 단계인데 그러면 좀 칭찬해주고 표현도 해주고 그래야지 그걸 좀 도와줘야지 못한다고 이 공감경형 시대에 감성의 세대, 남편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거예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오고 오랜 시간을 지금 선사시대부터 이렇게 살아왔고 또 하나님이 우리남자들에게 그런 호르몬을 주시고 또 뇌구조도 그렇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생물학적으로 또 사회학적으로도 다 그렇게 길들여져왔는데 이걸 사실은 바꾸는 거 아니예요? 하나님이 처음부터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많이 주셨을 거예요. 근데 그게 이제 오랜 시간에
권사님: 지금 당신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완전히 남성들을 위한 변명을 하고 있네요.
장로님: 잘 이해해달라는 얘기죠. 남편들은 불쌍해요. 내가 보면. 우리도 공감하고 싶어요. 근데 그게 잘 안되는 걸 어떡해요. 그러면 좀 도와달라는 거예요. 달이 밝지? 이런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달이 밝으면 당신하고 커피 한잔 하고싶다 산책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해달라는 거예요. 달이 밝지라고 그러면 남편들은 할 일이 많은데 달보고 어쨌다는거야 지금 보름이니까 밝지.
권사님: 남편만 할 일이 많아요? 요새 여성들도 바빠져서 밖에서 할 일이 많아요.

장로님: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자구요.
권사님: 그래서 남성들도 아내의 감정을 읽는 것을 남자라서 못한다고 그러면 안돼요.
장로님: 못 한다고 그러는게 아닌게 좀 도와달라는 것 얘기해달라는 것 걸음마 단계에 있다는 것 젊은 사람들은 잘 아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권사님: 요새 젊은 사람들은 잘 알더라구요. 서로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는게 행복하게 가는 길.
장로님: 그렇죠 나 위주로 생각하지말자 항상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가 상대방의 영혼을 읽어주는 것.
권사님: 상대방의 영혼을 읽어주는 것 그러면 제 영혼을 잘 읽어주십쇼.
잘 부탁합니다.
장로님: 아이고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잘 노력을 해주십시오.

장로님: 다음번에는 정말 거의 전세계 아내들이 이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나하고 당신 엄마하고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건질래요? 라는 질문입니다.남자들은 되게 웃고말죠. 또 엉뚱한 대답을 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여성들한테는 특별히 아내들한테는 인생에서 가장 남편에 대한 중요한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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