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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있는 집]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1097등록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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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건데?
몇 일 전 아내의 말도 안되는 질문에 화가 나서 싸운 적이 있습니다.자기와 우리 어머니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거냐는 말도 안되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연로하신 어머니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며 길길이 뛰는 아내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더군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정말 결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가 함께 물에 빠질리도 없지만 노인을, 그것도 저를 나아주신 어머니를 구한다는게 그게 화를 낼 일인가요? 아무래도 아내는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사람인 것 같아 당황스럽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자기 어머니를 버리고 아내를 구한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있다면 저는 그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두 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로님: 남자들이 이 대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나머지의 인생이 결정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질문인데,
권사님: 그렇죠.
장로님: 문제는 이 질문이 뭘 의미하는지 우리 남자들이 모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권사님: 정말 몰라요?
장로님: 정말 모르죠.
권사님: 이 속에는 어머니하고 나하고 두 사람 중에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
장로님: 그럼 그렇게 질문해야죠.
권사님: 어떻게 그렇게 질문을 해요. 유치하게...
장로님: 누구를 사랑하느냐고 질문해야 하는데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해주냐 그러면 남자들은 물에 빠진 상황을 상상하고 정말 누구를 먼저 건져야할까, 사실적으로 추구해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얼마나 황당한 질문이에요. 다 소중한 사람인데 누구를 먼저 건져요. 많은 남자들이 그래서 계산을 하는 겁니다. 정말 어떤 상황인가. 이렇게 답하는 남자들도 있죠. 당신은 보니까 수영을 잘하는데, 엄마가 수영을 못하니까 엄마를 건지고 당신을 건질께. 그러고 남자가 생각하기에 나는 오늘 모든 가족을 살렸다. 안도감을 느끼죠.
권사님: 근데 여성은 그날 다 죽은거에요. 저도 40몇년전에 죽었잖아요. 남편들이 알아야 할게 일단 아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아내가 불안하다는 거죠. 불안해서 이런 질문을 한다는 걸 알고 대답해야하는데...
장로님: 아 늘 옆에 돈 벌어다주고 같이 살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불안해요? 열심히 살고 있는데, 가족을 지켜주고 있는데.
권사님: 뭐가 불안하냐고 하면 말이 안되죠. 불안한건 불안한거죠. 그래서 사실 저도 불안하니까 질문했잖아요. 그때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나요?
장로님: 그거 얼마나 황당한 질문이에요. 그거 내가 대답할 수 없으니까 내가 그랬죠. 야야 골치 아프다 다같이 죽고 말자.
권사님: 그래서 40몇년 전에 저는 죽었잖아요.
장로님: 어- 나는 그때 내가 정말 비상한 사람이다. 나야말로 남자중에 남자다. 이렇게 탁월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권사님: 근데 그렇게 대답함으로 인해서 제 가슴속에는 늘 어떠냐하면, 저 사람하고 살면 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생각하죠.

장로님: 제가 이런 상담을 꽤 많이 받아보고 많이 듣는데,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한국의 최고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분, 그분이 결혼을 했는데, 그렇게 소통의 달인인데도 남편하고는 5분이상 대화를 못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보라고 했더니 바로 이 질문이 나온 거에요. 그러니까 남편이 자꾸만 멀게 느껴지니까. 나를 사랑하냐, 사랑하냐 질문하니까, 남자들은 사랑한다, 얼만큼 사랑하냐, 당신은 이만큼 사랑한다. 그런데 이게 느껴지지 않으니까 이 질문을 했다는거에요. 당신 어머니하고 나하고 물에 빠지면 누구먼저 건질꺼냐 그러니까 남편이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고 대학원까지 나온 여자가 그걸 질문하고 있냐? 우리 어머니는 미국에 살고 있고 우리는 한국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같이 빠지냐,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고 밥이나 먹자. 그랬다는 거죠.
권사님: 그래서 이게 얘기하는 대화 내용을 사실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죠. 여성들은 말 속에다가 자기 감정을 싹 숨겨 놓고선, 내 배우자가 내 감정을 알까 모를까. 그래서 내 감정을 알면 나를 사랑하는 거고 내 감정을 모르면 관심이 없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게 큰 문제를 가지고 오죠.
장로님: 그래서 이 질문을 받은 남편들이 있다면 지금 아내가 외로워하고 있다.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사랑을 느끼지 못 하고 있다. 이거를 꼭 기억해야하는 중요한 질문이라는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꼭 우리 남편들이 인식을 해야한다는 것. 그런데 이 질문은 한국 사람들만 하는게 아니라 중국에 갔더니 중국 여자분들이 배꼽을 지더라구요. 한국 사람들도 그런 질문을 하냐고. 뭐 거의 전 세계 여자들이 동일하게 질문 할 거에요.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는 여성에게 가장 기본적인 욕구니까.
권사님: 가장 기본적인 욕구죠.
장로님: 그래서 저도 그걸 나중에 깨달아가지고 처음에 몰랐을때는 야 다같이 죽고말자 이렇게 엉뚱한 질문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권사님: 그래서 앞으로는 잘 알아차리면 좋겠습니다.
장로님: 그렇게 질문하게 된 거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죄송하고, 앞으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권사님: 리얼리?
장로님: 가끔을 실수를 해도 받아 주셔야죠.

장로님: 다음주에는 최근에 가장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중에 부부의 세계라는 것이 있죠. 그거에 대해서 많이들 얘기들 하고 또 질문을 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질문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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