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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팩트다 : 선교의 유업 이어가기 위해서는?

904등록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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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선교·지혜로운 선교
선교는 팩트다
홍현철 원장입니다.

생명이 유한한 사람에게 있어서 유업이나 유산이 세대를 거쳐 이어져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교에 있어서도 지속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세대가 선교에 헌신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선교연구원에서 2002-2012년의 선교사 현황을 기초로 그 연령의 추이를 살펴보면 20-30대의 선교사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KWMA에서 발표한 선교사 연령대 분포에서도 드러납니다.)

신앙과 선교적 유산을 이어받기에 적합한 2-3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기독교 신앙에서 이탈이 더 심한 상황입니다.

복음전파와 선교의 중요한 가치가 계승되고 유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끊어져 간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유업을 이을 자가 끊어진 슬픈 상황을 다룬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룻기의 실제 주인공인 나오미 이야기입니다.

당시 약속의 땅에서 분배받은 유업이 지속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흉년으로 나오미는 일단 땅의 유업은 그대로 두고 모압지방에서 생명을 유지하기로 하였지만 그곳에서 남편과 아들들이 모두 죽어버렸고, 고향에는 여전히 그녀의 땅이 있었지만, 이 유업을 이을 후손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나오미의 삶을 변화시킬 두 사람이 소개 되는데 바로 보아스와 룻입니다. 보아스는 ‘유력한 남자’(2:1, 이쉬 깁보르 하일)로 소개되고, 룻은 ‘현숙한 여인’(3:11, 에쉐트 하일)으로 소개됩니다. 현숙하다라는 말과 유력하다라는 말은 사실상 똑같은 단어 ‘하일’을 사용하며, 두 사람의 공통점을 강조합니다.

다시 말해 나오미의 유업을 잇게 해주는 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랑(헤세드)을 베푸는 탁월한(하일)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반해 이들의 탁월함을 ‘받쳐주는 역할’(foil)을 하는 자는 오르바와 이름없는 친족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를 희생하기까지 은혜를 베풀거나 사랑을 베풀지는 않는 것입니다.

결국 유업을 이을 지속성에 사형선고를 받은 나오미에게 그 유업을 이을 수 있는 후손을 안겨줄수 있었던 것은 룻과 보아스의 구별된 탁월한 헌신을 통해서만 비로소 가능해졌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약속의 땅 전체의 유업을 이어나갈 다윗왕조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교적 유산과 복음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세속적인 다수의 사람들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희생적으로 드러내고, 복음의 가치를 탁월하게 드러내는 자들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하나님 나라와 복음의 가치를 위해 자기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성숙한 자들과 복음의 가치를 탁월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자들을 적은 숫자라 할지라도 꾸준히 배출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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