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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싸] 삭개오는 왜 뽕나무에 올라갔을까?

629등록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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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개오가 왜 뽕나무에 올라갔을까요?"라고 이렇게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이렇게 대답하죠, "키가 작아서 예수님 보러 뽕나무에 올라갔죠." '그것을 질문이라고 합니까?' 이런 표정을 지으세요. 하지만 여러분 그것 아십니까? 삭개오 사건이 벌어진 도시는 여리고인데 종려의 성입니다. 지금도 가보시면 가로수가 전부 종려나무입니다. 그럼 이렇게 질문을 돌려볼까요? "삭개오는 왜 종려의 성인 여리고에서 지천에 깔려있는 종려나무에 올라가지 않고 왜 굳이, 왜 하필이면 뽕나무에 올라갔을까요?"

제목: 삭개오는 왜 뽕나무에 올라갔을까?

이 의미를 알려면 '뽕나무에 올라갔다'는 표현 자체가 성경 시대 유대인들만 이해하는 독특한 이디엄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물레방앗간 아래'하면 어떤 느낌이 옵니까? 그렇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 '내로남불', 그렇죠? '물레방앗간 아래에' 이 말을 영어로 번역하면 'Under the windmill' 이렇게 번역을 하겠어요? 그럼 미국 사람들이 이 표현의 의미를 알까요? 성경 속에서 이 이디엄을 알려면 바로 뽕나무와 관련된, 구약에 나오는 유명한 선지자 '아모스'를 알아야합니다. 아모스가 자기의 직업을 소개하면서 뭐라고 합니까? 아모스 7장 14절에서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배양하는 자다'. 어떻게 목자면서 뽕나무를 배양할까요?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을 알려면 성경시대 목자들이 어떤 존재인가 당시 사회에서 최하층에 있는 최하층. '갑', '을'도 아니고 '정'. 사회에서 갑질 당하는 '정'. 왜 그럴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다 목자였죠. 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다 집을 짓고 농경 문화(를 갖게 됩니다). 농경 문화의 신인 바알 신에게 계속 빠지는 것이죠. 누구는 집 짓고, 누구는 시간이 지나니까 큰 저택을 짓고, 누구는 제주도에 세컨하우스도 짓고, 엄청 막 집을 짓는 거예요.

하지만 그때까지 농경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던 사람들은 광야에 쫓겨나는 것이죠. 거기서 목자 같이 일하는 것이 바로 사회 부적응자, 부랑자들의 모임이 바로 목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목자들이 광야에서 양들을 칠 때, 문제가 있습니다. 광야로 쫓겨났는데 이스라엘 날씨는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는 건기가 있어요. 우기 때는 그나마 버틸 수 있는데, 양들을 데리고 광야로 갔는데 6개월 간의 건기가 시작됩니다. 바로 유월절이 있는 4월 달부터 10월 초막절까지 6개월 간 비가 오지 않는데 버텨야하는 거예요. 6개월 동안 계속 버텨야하는데 딱 7주만 버티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거예요. 유월절이 4월 달에 있는데 그때가 보리 추수기고, 그다음에 7주 후에 있는 오순절에 밀 추수기입니다. 밀 추수기가 다 끝나요. 그리고 나서 그다음 10월에 다시 씨 뿌리는 때까지 농경지가 비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목자는 딱 7주 동안만 광야에서 버티고 있다가 바로 칠칠절 쯤에 밀 밑둥, 밀 추수 다 끝난 곳에 와서 거대한 밀밭의 주인하고 거래를 하죠.

'내가 양들을 데리고 여기에 와서 이제 밀 밑둥 먹이겠다.' 대신에 밀밭 사이에 곳곳에 나있는 뽕나무를 내가 베어가겠다. 뽕나무 보이십니까? 뽕나무에 올라가서 열려있는 열매를 일일이 바늘로 펀칭을 하고 거기에 올리브기름을 발라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10월 달에 익거든요. 굉장히 노동력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뽕나무에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일일이 바늘로 (구멍을) 뚫어주고 기름을 발라주는 일이 바로 뽕나무 배양입니다. 내가 양들을 데리고 밀 밑둥 먹이고 뽕나무를 배양한다? 누가 이 계약에서 이익을 본 것입니까? 당연히 밀밭 주인이죠. 밀밭 주인은 어차피 버리는 밀 밑둥 버리고 양들이 그것을 먹고서 배설을 하면 천연, 유기농 (비료)이죠. 거기다가 많은 노동력, 인건비가 들어가는 그 뽕나무 배양을 그냥 시키는 거예요. 노동착취. 이러한 상황에서...

그렇게 목자는, '아모스는 목자로서 뽕나무를 배양했다'는 의미가 당시의 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노동을 착취당하는 그런 이미지에서 나온 사람이 바로 선지자 아모스인데. 우리가 이런 이미지에서 이제... 이 이미지에서 바로 '삭개오는 왜 뽕나무에 올라갔는가?', '왜 굳이 종려나무가 아니고 뽕나무에 올라갔는가?' 이 본론으로 다시 돌아 가보겠습니다. 자, 이 사건이 일어난 도시는 바로 여리고였다. 여리고는 바로 예루살렘과 함께 제2의 도시, 여리고. 당시 헤롯 대왕은 예루살렘에서 통치하다가, 예루살렘은 산지라 굉장히 춥거든요. 여리고는 해발 마이너스 300미터라 사시사철 굉장히 따뜻해요. 겨울에는 여기서 다스립니다. 그리고 여리고는 우리로 얘기하면 서울 다음에 부산. 제2의 도시예요. 6개월 동안 왕이 여기서 다스리는데 헤롯 대왕이 와서 여기서 통치할 때 지역에 있는 유지들을 다 부르겠죠? 삭개오가 불려갔을까요, 안 불려갔을까요? 당연히 불려갔죠.

삭개오가 누굽니까? 삭개오의 직업이 뭐예요? 세리장입니다. 단지 세리가 아니에요. 세리장. 지금으로 얘기하면, 단순한 회계사가 아니고 회계법인 CEO. 당연히 불려갔겠죠? 자,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사예요. 그러한 삭개오가 예수님 지나간다고 해서, 예수님 보려고 종려나무에 쫄래쫄래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굉장히 체면 구기겠죠? 하지만 뽕나무에 올라가면 뽕나무에 뭐가 있어요? 바로 목자들이 뽕나무 배양하고 있잖아요? 싹 올라가면 자신이 변신되겠죠?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지 않겠죠? 그러니까 뽕나무에 올라갑니다, 종려나무가 아니고. 뽕나무에 올라가면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자존심도 챙기고, 이렇게 되는 것이죠. 단지, 키가 작아서 예수님 보러 올라가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하는 것은 종려나무에 올라가는 것이 맞겠죠? 왜 굳이 뽕나무인가? 그것은 바로 뽕나무에 올라갔다, 뽕나무에 올라가서 목자들이 뽕나무를 배양하던, 성경에서 참으로 비참하게 살았던 목자들의 이미지. 목자면서 뽕나무 배양하면서 1년을 연명할 수 밖에 (없었던) 그렇게 서바이브, 생존할 수 밖에 없었던 목자들의 비참한 삶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죠. 오늘은 '삭개오는 왜 뽕나무를 올라갔는가'라는 주제로 재미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밌고 유익한 영상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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