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정체성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바르게 기도하기 위해서 두 가지 말씀드립니다. 먼저 크고 작은 집회에서 예배를 마칠 때 인도자가 “주기도문 하심으로 예배를 마치겠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명사에 하다라는 동사를 붙여도 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안 되는 경우입니다. 먼저 되는 경우 “설교하다.” “찬양하다.” “묵상하다.” “인도하다” 이 경우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성경 읽는 것을 “성경하다”라고 하지 않고 성도 간의 교제를 “성도하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주기도문”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문장”의 준말이기 때문에 “문장하다.”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듯이 “주기도문하다.”라는 말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 함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드리고 예배를 마치겠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 말미도 대부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말하면서 기도를 맺는데 바른 마무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소유격조사 “의”가 들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할 때의 “님”은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니까 말씀드릴 필요 없고, 홍길동의 이름이 홍길동이듯이 예수의 이름은 예수이기 때문에 “의”를 빼고 그냥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말해야 어문법적으로 결함이 없는 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