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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벽BREAK] 만남의 선교사 vs 참여의 선교사

365등록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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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모델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요. 하나는 만남의 모델이라고 하고 또 하나는 참여의 모델이라고 합니다. 제가 만남의 모델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만남의 선교사 vs 참여의 선교사

만남의 모델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면 그 현지인이 선교사가 왔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 사람이 무엇을 하냐면 계속 자기가 알고 있는 믿음을 전파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이 사람은 자기 동네에서 만나는 어떤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동네는 뭐가 있냐 하면 학교가 있습니다. 시장이 있습니다. 법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사람이 매일 떠들면서 말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아, 선생님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또 시장이라면 그렇게 와서 자기 것만 얘기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상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동네에 그런 상인은 없어요. 이 동네는 물물교환 수준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당신이 오늘 장에 가져온 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나랑 바꿀 마음이 있습니까. 이걸 바꾼다면 일대일로 바꿀 겁니까 두 개를 하나로 바꿀 겁니까' 이런 것들을 계속 물어봐요.

그 과정에서 '아버님은 어떻습니까. 어머님은 어떻습니까. 지난번에 동생이 다쳤다는데 괜찮습니까'하는 안부를 계속 물어봐요. 그런데 이 상인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물건만 자랑하고 팔면 되는 거예요.

법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법원에서 이 선교사는 마치 어떤 사람이랑 비슷하냐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검찰과 같이 그렇게 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보면 현지인들이 하는 게 너무 틀렸어요. 잘못됐고. 예수를 믿고 있는 믿음도 잘못된 거고, 무엇인가 하나님으로부터 거리가 먼 것 같고, 계속 잘못했다고 지적한다면 이 사람들은 이 선교사가 말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참여의 모델은 어떤 것입니까. 아까와 비슷하게 한 선교사가 어디서 왔는데 현지인이 아무리 봐도 이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인지 몰라요. 그런데 자기 동네에 있는 어떤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구나 생각할 순 있습니다. 아까와 똑같이 이 마을에 학교가 있습니다. 시장이 있어요. 그리고 법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교사가 하는 걸 보니깐 늘 주민들을 찾아다니면서 '아, 그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를 맨날 물어보는 거예요. '이것 좀 가르쳐주십시오.'

그러면 학교에서는 '아, 이 사람은 배우러 온 학생이구나'라고 생각할 거예요. 만약 시장이라면 이 선교사가 어떻게 하냐면 늘 자기 것만 팔겠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당신은 무엇을 가져왔습니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내가 가진 것 중에 비슷한 것이 있나 봅시다'를 늘 얘기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아, 이 사람도 우리 같이 물물교환을 하러 온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거예요.

만약 법원이라고 그러면 아까 만남의 모델에서 선교사가 잘못한 것을 계속 지적하고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참여의 모델에서는 선교사는 늘 이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내가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데 이분은 이런 일을 하는 분이라고'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한번 생각해봅시다. 현지인 입장에서 보면 만남의 모델과 같은 선교사에게 더 마음을 열고 그 사람과 대화하려고 할까요. 아니면 참여의 모델과 같은 사람과 대화를 더 많이 하려고 할까요.

아마 여러분들이 거의 대부분 대답을 참여의 모델 같은 선교사라고 할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선교지에 가면 만남의 모델 같은 선교사들이 많을까요 참여의 모델 같은 선교사가 많을까요. 저는 어떨 때 저희 사무실에 선교사가 되겠다고 지망하러 오신 분이 이런 얘기를 할 때 조금 마음이 움찔할 때가 있어요.

'제가 가서요 이러이러한 것을 가르칠 거예요'라고 말할 때 마음이 좀 힘들 때가 있어요. 물론 가르칠 때가 되면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먼저 배우는 것입니다.

굉장히 많은 선교지역에서 현지인들은 선교사님이 우리에 대해서 알아주기를 굉장히 바랍니다. 그런데 그것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도 분이 뭐라고 말했냐면, '우리는 선교사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말했어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만남의 모델에서 선교사는 무엇인가를 가르치러 가는 선생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참여의 모델에서 선교사님은 그들에게서 오히려 배우고 그들과 함께 자기 것들을 서로 교환하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들려주는 그런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꼭 선교사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만약에 여러분 주위에 있는 어떤 외국인들, 여러분이 외국에 살고 있다면 외국에 살고 있는 그 주변에 있는 이웃들에게 여러분이 만일 참여의 모델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간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언제나 마음을 열고 여러분들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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