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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팩트다 : 성숙한 선교 위한 데이터의 중요성

617등록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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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교사는 한국인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영향 속에 있습니다. 선교현장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선교사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희생과 열정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선교를 위해서는 좀더 객관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객관성이 무시된다면 빠질 수 있는 위험 중의 하나는 자문화 중심주의(ethno centrism)입니다. 자문화 중심주의는 사실상 사람들이 다른 문화를 처음 대하게 될 때 갖게 되는 정상적인 감정적 반응입니다. 또한 문화적 차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발생하게 되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자문화 중심주의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셨던 것과 같은 선교의 성육신적 접근(incarnational missional approach)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일 문화의 경험이 주된 한국 선교사가 만일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하게 된다면 자문화 중심주의가 좀 더 큰 약점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호프스테더(Geert Hofstede)는 문화모형(cultural dimension)의 틀을 사용하여 방대한 통계자료를 내었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한국인은 불확실성 회피 지수(uncertainty avoidance index)가 매우 높은데, 이 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부지런하며, 감정적이며, 활동적이며, 게으른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특히 진리에 대하여 입체적이기 보다는 평면적인 접근을 하기 쉽고, 그것을 타인이 아닌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용납 지수가 낮아지며, 가치나 진리의 문제에 직면하면 극단으로 치우치기 쉽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같은 아시아이지만 다양성에 많이 노출되어 온 중국, 홍콩과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가 훨씬 더 이지수에 있어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통계를 통해서 본다면 한국의 배경을 가진 선교사들은 문화적 다양성을 회피하기 쉬우며, 그럴 경우 타문화를 존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곧바로 선교사역에 뛰어들게 되면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일 경우,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판단을 내리기 쉬운 것입니다.
따라서 좀 더 성숙한 선교, 데이터 성찰에 강조 성숙한 선교를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성향과 특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정확한 기준과 통계들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많은 데이타와 통계가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지식의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현상을 보거나 경험하고 난 다음에 이를 해석할 때, 예를 들어 별 모양이라고 해석하고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데이터가 하나 둘 더 추가가 된다면 기존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며, 결국은 두 개의 원으로 보는 것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입체적이면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절대시화 해서는 안되며, 여러 분야의 지식에 근거하여 조심스럽게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좀 더 나은 객관적인 통계와 해석이 있더라 할지라도 자신을 둘러싼 공동체와 함께 소통하며, 스스로 비평적이면서도 성찰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대는 지식이 정보의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소통하고 의미있는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 확실성을 담보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전문가보다는 겸손하면서도 성찰적인 실천가(reflective practitioner)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교의 영역에서도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선교환경은 이전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에서 현재의 선교적 환경을 객관적이면서도 냉철하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자기 중심성을 탈피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함께 배워나가는 겸손한 자세를 통하여, 한국 교회와 한국 선교가 좀 더 성숙되며, 세계선교에 지속적으로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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