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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일이 간다] 사람을 바꾸는 건축가 승효상의 요한복음

354등록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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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선일이간다 오늘은 어떤 분을 만나게 될까요? 이곳은 대학로 뒤편에 있는 어느 건축회사의 건물입니다. 건축가 여러분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집을 짓는 분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만드는 분 들, 이런 생각이 드시겠지만 아마 건축이라고 하는 오랜 역사 가운데에서 왔던 일을 보면 우리 삶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현재 대한민국의 건축가 하면 그야말로 첫 손에 꼽히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이 바로 크리스천입니다. 오늘 바로 그 분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함께 가보시지요.

제목: 사람을 바꾸는 건축가 승효상의 요한복음

정선일: 장로님 안녕하세요.
승효상: 네, 안녕하세요.

정선일: 장로님은 김수근 선생님 수하에서 부터 이제 공부를 해오시고 그 이후로 지금 그야말로 독립적인 이제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건축가 하면 뭐 당연히 장로님이 첫 손에 꼽히시는 그런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수많은 일을 하셨는데요. 개인적인 건축에 관한 이런 일 물론이고요. 국가의 건축 정책이나 또 서울특별시의 건축정책 이런 것을 쭉 해오셨는데 최근에 근황을 좀 말씀해 주시죠?
승효상: 서울시 이후에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이런 엄정한 직책을 지난 4월 달에 마쳤고요. 그래서 한 12년간의 공직을 완전히 졸업한
정선일: 이제 자유인이 되었군요.
승효상: 이제 자유인이 되었고요. 코로나이니까 제가 보통 출장이나 강의가 굉장히 많은데 해도 못 나가니까 요즘은 제 개인 건축 작업에 그냥 매진하고 있습니다.

정선일: 교회 건축을 오랫동안 해 오셨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코로나 이후로 그야말로 우리가 모여지는 교회 예배당, 또 교회건축물 아니면 교회라고 하는 그런 패러다임의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측들이 있는데 건축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혹시 장로님께서는 그런 견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세요?
승효상: 교회라고 하는 이 건물이든지 어떤 모임이든지 하는 문제에서 본질적인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는 거죠. 원래 그 교회라고 하는 본질에 하나님과 직면하는 그 상태로 되돌려 가는 것이 지금 바른 길이 아닌 가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게 보면 교회로 가는 교회당이라고 하는 것이 교회를 갔다가 감사하고 있는 그런 건물인 교회당이라고 하는 것이 구조가 좀 바뀌어 된다고 전 생활하고 있고요. 일상에서 지치고 괴롭고 뭐 이게 문제가 있는 우리들이 수시로 가서 하나님과 직면하는 그런 공간을 마련해 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이제 저희 생각입니다.

정선일: 그것이 어떻게 보면 믿는 자들 뿐 만 아니라 믿지 않는 모든 자들에게 열려 있는 곳.
승효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뭐 비신자라고 하더라도 길을 가다가 교회를 보면 자기 지친 영혼쉴 만한 곳이라고 하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때 그것이 교회 참뜻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활짝 문을 왔다가 열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선일: ‘빈자의 미학’이라고 하는 것은 워낙 우리 장로님의 어떤 건축 철학이 되셨으니까 그런데 쭉 제가 그 내용을 읽는 가운데서 젊으셨을 때 그야말로 열심히 학생운동을 하시는데 선배께서 “야, 너는 학생 운동을 하지 말고 너는 건축을 해!” 이렇게 하셔 그게 하나의 계기가 되셨고 외국에 가셔서 오스트리아에서 공부를 하실 때 어떤 그 건축가의 영향을 통해서 건축이 혁명을 할 수 있다는 이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하게 와 닿았거든요?
장로님이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기에 성공한 건축가, 또 직업인으로 성공한 분,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 아주 유능하신 분 뭐 이렇게만 말씀을 하시겠지만 결국 이북에서 넘어오셔서 모든 삶의 굴곡들을 거쳐서 여기까지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부르셨고 또 은혜를 주시고 특별히 그 인생 가운데에서 장로님이 붙들고 계신 인생의 말씀 성경 구절이 혹시 있으실까요?
승효상: 저를 문득 깨닫게 한 구절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요한복음 1장 1절의 저한테 어느 날 갑자기 문득 깨달아 졌어요. 그러니까 아 말씀이 하나님이구나 하는 문제고 말, 언어에 관한 언어는 개념이니까 그 개념에 관한 문제가 너무너무 중요하구나 생각이 되어서 제 건축이 ‘빈자의 미학’이라는 말을 어떤 만드는 계기가 거기에 있게 되었고요.
또 하나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같은 요한복음인데 8장인가 아마 그럴 것인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말도 놓쳐서는 안 되는 항상 붙들어야 되는 그런 구절입니다. 그러니까 진리 안에서만 있으면 저는 자유로우니까 그 진리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되는 것이고 그 진리를 가져다가 끊임없이 묻고 있는 한 타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기 때문에 아직 물론 진리가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제 일생을 통틀어서 질문을 하려고 하는 화두가 그렇습니다.
방법론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뭐 심령이 가난해야 되고 애통해야 되고 의에 주려야 되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아야 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되고 이런 것은 이상하게 건축가의 태도와 너무 잘 맞아서 제가 항상 마음이 조금 이상할 때마다 들쳐봐야 저를 회복시킬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어서 항상 즐겨 찾고 있습니다.

정선일: 대한민국의 지금 장로님과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달란트를 가지고 건축가라고 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는 우리 후학들이 많을 텐데 특히 크리스천 우리 후학들에게 이런 길을 준비 하고 친구들에게 장로님께서 이만큼의 세월을 오시는 동안에 내가 이런 조언의 말씀 꼭 하고 싶다...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승효상: 항상 자기를 경계 밖에 세워야 된다. 경계 안에서 그냥 뭐 이것이 소위 떼로 다니거나 어떻게 소속이 되어서 이념의 포로가 되거나 전파의 포로가 되면 안 되고요. 경계 밖에 서서 경계 안을 관찰하고 항상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되는 사람들이 건축가이고요.
정선일: 자기 점검!
승효상: 예. 그렇지만 그 경계 밖은 항상 춥고 배고프고 어둡고 쓸쓸한데 그것을 견딜 수 있어야 됩니다. 그것을 견디지 못 하면 그냥 자본과 건축주의 하수인 밖에 안 되거든요. 건축가 길이라고 하면 늘 혼자 있어야 되고요 고독해야 되고 이걸 어떻게 견디는 훈련을 하는 것이 첫 번째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정선일: 하나님께서 우리 장로님 인생에 주신 비전 그리고 앞으로도 장로님이 또 계획하시는 그런 계획 이렇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승효상: 제가 건축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 떠나올 때 제가 자라왔던 교회당에 가서 이제 기도를 하고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기도를 생생하게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도구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저는 하고 떠났거든요. 지금도 뭐 그 기도는 잊지 않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건축 밖에 없으니까 건축을 통해서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제일 큰 보람이고 제일 큰 기쁨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정선일: 우리가 그 인간에 본질에 대한 접근 또 그런 아주 밑바닥이 기본에 대한 것들이 얼마나 더 중요한가...하는 그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요. 결국은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객관화 시키면서 점검을 해야만 궤도 수정을 우리가 잘못해서 이렇게 가는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다...라는 것 성령님께서 해 주시는 인도함과 더불어서 내 스스로가 그런 자기 점검을 끝없이 갖고 가야 된다 그런 엄격함, 철저함 이런 것들을 제가 좀 느꼈습니다. 오늘 너무 감사했고요. 이제 개인의 어떤 작업에 몰두하실 때는 장로님을 뵈면서 앞으로의 장로님의 건축물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더 커졌습니다.

승효상: 세상의 위대한 건축물들을 만든 그 당시 건축가들의 나이를 보면 거의가 6~70이랍니다.
정선일: 이제부터 그야말로 건축가로서 황금의 이제 그 시기에 또 진입하셨으니까 여기서부터 하나님이 기회를 주셔서 수없이 많은 건축에 대한 장로님의 그 꿈과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안고 갑니다.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승효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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