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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다시 읽는 성경 이야기] 유대인의 보물 토라는?

507등록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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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는 모세 5경을 말합니다. 율법이라는 뜻이지요. 이 토라는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4천개 이상의 규칙을 지키면서 필사를 하게 됩니다. (일러스트2) 지금 여기에 있는 토라도 6백년 전에 서기관이 필사를 한 것입니다. 이 필사를 할 때, 1점 1획도 틀리면 안되기 때문에 천천히 기록해야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유대인의 보물 토라는?

이 토라 위에는 어떤 물건도 유대인들은 올려놓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를 들어서, 교회 갔다 와서 성경책을 텔레비전 위에 올려두기도 하고, 그 위에 핸드폰을 놓기도 하고 합니다만. 유대인들은 토라 위에 어떤 물건도 올려 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토라를 구하러 가서 유대인과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무거워서 잠깐 동안 땅바닥에 내려놓고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그랬더니 이야기가 다 끝나고 그 유대인이 눈알 동그랗게 뜨면서 "너 지금 이 토라를 땅바닥에 놓은 거니?" 정신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랬더니 "이제 너하고 나하고 이 방에 같이 있었으니까 우리 커뮤니티는 함께 있었던 사람 모두 3일 동안 금식해야한다. 너 이제 3일 금식해야 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당황해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이 사람이 머리를 굴리더니 "너 혹시 유대인이니 아니니" 물었습니다. "나 아니야" 그랬더니 "잘됐다, 너 몰랐으니까 알아서 해. 나도 금식 안 할테니까". 그렇게 하고 위기를 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이 토라를 사용하다가 너무 낡으면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아니고 여기에 보이는 것처럼 성물 쓰레기통, '게니자'라는 곳인데. 여기에 모아둡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토라들을 꺼내서 사람 파묻는 공동묘지에 가서 파묻어 주게 됩니다. 이 사진은 제가 헤브론 공동묘지에서 제 손으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토라 5개가 파묻혀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인격적으로 대우한다는 이 말이지요.

서기관이 이 토라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면, 글자를 쓴다기 보다도 그림을 그리듯이 글자를 씁니다. 이렇게 토라를 다 기록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글자 수를 세어나갑니다. 하나 둘 세어서 304,805 글자 맞는지 확인을 하지요. 그리고 맞으면 다른 서기관에게 주어서 또 세어보게 합니다. 맞으면 또 다른 서기관에게 줘서 또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맞으면 그제사 회당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 때문에 '성경은 일점일획도 가감할 수 없다' 이런 말이 우리 성경에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쪽에 있는 십계명을 보시면, 이쪽에 있는 십계명을 보시면 더 우리가 긴장을 하게 되는데요. 십계명은 우리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친히 써주셨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 '친히'라는 단어를, 원어를 보면, '손가락으로 써주셨다' 이런 말이죠. 너무 너무 소중하니까.

토라를 협의로 말할 때는 십계명을 말합니다. 그리고 광의로 말할 때는 구약 전체를 말하기도 합니다. 1계명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고, 2계명이고 여기는 6계명입니다. 여기 똑같은 글자가 이렇게 적혀있는 것은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지마라' 이런 뜻이 담겨있죠.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십계명이 너무도 중요하니까 지금도 잘 지키고 있는데, 양쪽에 사자가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십계명을 어기면 벌 받는다' 그런 뜻으로 받아 들이기도 합니다.

여기 토라는 워낙 중요하니까 천천히 기록해야합니다. 그래서 서기관이 이 토라 하나를 쓰는데 평균 1년 반이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조심해서 쓰더라도 사람은 틀릴 수가 있습니다. 틀리면, 이 부분을 지운다 그러면 이 토라 전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죠. 만약에 틀렸으면, 예리한 면도칼로 오려냅니다. 그리고 다른 가죽으로 땜질해서 그 위에 다시 틀린 글자를 쓰게 되는데, 그 틀린 부분을 수정한 곳이 여기 나와 있습니다. 별로 중요한 단어가 아닌 것 같은데, 칼로 오려내고 다른 가죽을 붙여서 땜질한 부분이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 근데 '하나님' 단어가 틀리면, 또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기로는 '처음부터 다시 써야한다' 그렇게 아는데, 창세기부터 다시 쓰는 것은 아니고, 이 토라는 가죽 50장을 이어서 기록한 것이니까 이 한 장을 뜯어내고 그 한 장을 다시 써야한다 그런 의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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