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저희가 다니엘서를 어떻게 선교적으로 읽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몇 번 이야기를 했죠. 이번에는 신약성경 중에 사도행전을 우리가 어떻게 선교적으로 읽을 것인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헬라파-히브리파’의 갈등과 선교

사도행전을 선교적으로 읽을 때 우리가 꼭 생각해야 될 것은 무엇이냐면 선교가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선교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냐면, 선교는 반드시 타문화를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약 내가 나와 같은 문화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한다면 그것을 굳이 선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다른 사람에게로 가서 그리스도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것을 선교라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들과 꼭 나누고 싶은 말씀은 사도행전 6장입니다. 6장 1절부터 6절까지의 말씀을 여러분들과 함께 읽은 다음에 이 부분이 왜 선교적으로 중요한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때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열두 제자가 모든 사람을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예루살렘 교회에 두 종류의 유대인이 같이 교회 안에서 생활했습니다. 한 사람을 히브리파라고 말하고 한 사람을 헬라파라고 말하는데 히브리파라는 말은 히브리어를 사용한다는 말이고, 헬라파라는 말은 헬라어를 쓴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두 종류의 사람이 생겼을까. 아마 처음에 예수님을 따라서 예루살렘에 왔었던 사람들은 헬라어보다 히브리어가 더 편안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분들이 다 아는 것처럼 사도행전 2장에서 오순절이 됐을 때 성령이 충만해서 그 여러 나라에 살던 유대인 디아스포라들,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히브리어보다 오히려 헬라어가 편한 사람들이 순례를 왔어요. 그들 앞에서 각자가 들을 수 있는 나라 언어로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함께 생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히브리어보다 헬라어가 더 편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이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이냐면 헬라파 과부들에게 쌀을 나눠주거나 돈을 줘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일에서 오해가 있었거나 몇 사람이 빠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헬라파 사람들이 히브리파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히브리파 사람들이 헬라파 사람들에게 이 일을 맡아서 하라고 일을 다 맡겨줍니다.

그런데 히브리파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 사람들은 단순히 히브리어를 한다는 사람들보다 예수님 때부터 갈리리에서 예루살렘에 오느라고 모진 고생을 한 사람들이에요.

헬라파는 어떤 면에서 보면 교회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히브리파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교회를 다 만들어놓았는데 이제 와서 이러나 하면서 야속해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히브리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제약을 넘어갈 수 있는 헬라파들을 준비시켰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교회에서 리더가 된 다음에 나중에 8장에 보면 큰 핍박이 일어나는데, 핍박이 일어났을 때 헬라파 사람들은 마음대로 갔어요. 그래서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건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6장에 나오는 사건을 그런 문화적 관점에서 보시면 앞으로 사도행전 전체가 매우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