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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

23037등록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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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11월 8일,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던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첫 사업가 출신의 비정치인 대통령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는데요,

이 시간에는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 소식을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통신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정민] 네, 안녕하세요. 미국 워싱턴입니다.

- 미국에서도 최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누구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결국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는데요, 우선 투표 결과부터 정리해볼까요?

[노정민]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하는데요,
투표 직후 이뤄진 개표결과 트럼프 후보가 270명 이상을 얻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전체 50개 주와 워싱턴 DC 등 51개 지역 가운데
트럼프 후보는 중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다수 경합주에서 승리했고요,
전체 득표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눌렀습니다.

대부분 언론과 전문가들은 선거 하루 전만 해도
클린턴 후보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개표가 진행되고, 특히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강세를 보이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일 밤 11시 경에는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95%까지 내다보면서
일찌감치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 이번 대선의 승패는 경합주에 달렸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경합주의 결과는 어땠습니까?

[노정민] 일찌감치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주를 제외하면
최대 12개 주가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경합주로 분류됐는데요,
개표결과 트럼프 후보가 12개 중 9개 주에서 승리했고요,
특히 이중 가장 치열했고, 절대 양보할 수 없었던 6개(66명)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모두 승리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이 개표과정에 주목해야 할 대목을 언급했는데,
특히 클린턴 후보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합주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이 거론했거든요,
그런ㄷ 이중 미시간과 위스콘신 주에서 패했고요,

또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합주인 플로리다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뉴햄프셔, 네바다 등 꼭 이겨야하는 주에서도
모두 트럼프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특히 선거 직전 경합주의 판세 흐름을 되돌아보면
민주당에 우세했거나 경합 지역인 곳이 공화당으로 기우는 현상을 보였는데
정말 선거의 뚜껑을 열어보니
경합주들이 트럼프 후보을 많이 지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에는 조기투표 참여율이 높았잖아요? 특히 히스패닉계의 투표 참여가 높아서 클린턴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는데요, 결과는 전혀 달랐네요.

[노정민] 이미 조기투표에 나선 미국 내 유권자가 4천6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 조기투표율을 기록한 데다
각 주에서도 최고 조기투표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주요 경합주의 조기투표장에
민주당 성향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많이 몰렸다는 보도가 많았거든요,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니아 등)
이것은 당연히 클린턴 후보에게 좋은 소식일 수 있는데,

하지만 꼭 트럼프 후보가 불리하다고 볼 수 없었던 것이
공화당 성향의 조기투표자도 지난 대선보다 더 많았고,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 주의 경우
히스패닉계 조기투표자가 많았어도,
여전히 전체 유권자 비율은 백인이 압도적이거든요.
(민주당 성향의 조기투표자가 많아도,
전체적으로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가 많으면 트럼프에 유리)

실제로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모두 트럼프 후보가 이겼는데요,
조기투표율이 높았던 것이
무조건 민주당에게 유리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계속 앞서오지 않았습니까?
한 때는 두 자리 수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선거 직전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위를 보였는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은 그동안 침묵하던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들이 투표로 의사를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을 것 같아요.

[노정민] 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주목했던 것 중 하나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포착되지 않았던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들,
‘부끄러운 트럼프 지지자’,
‘침묵하는 다수’ 유권자가 과연 존재하는가? 여부였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숨어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 당일에 자신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실제로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했거든요,

트럼프 후보의 지지층은 백인 저소득층 남성을 중심으로
그동안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쇠락한 공업지대 유권자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거든요,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숨은 유권자들의 표가 대거 반영됐다고 할 수 있고요,

특히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이 뚜렷한 데 반해
클린턴 지지자들의 결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도
오늘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됐습니다.

- 이번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의 생각을 나타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 선거에 나선 유권자의 특성과 기대는 무엇인가요?

[노정민] CNN방송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 선거에 대한 유권자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 유권자의 62%가 (10명 중 6명)
지난 9월 이전에 지지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겨우 10명 중 4명만이 두 후보에 대한 관심을 보였는데요,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매우 높았다는 뜻이죠.
(클린턴 50% 이상, 트럼프 60% 이상의 비호감도)

남성은 트럼프 후보, 여성은 클린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고요,
젊은층은 클린턴, 장년․중년 이상 노년층은 트럼프을 더 선호했습니다.
또 기독교 성향의 유권자가 트럼프 후보를 더 지지했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40%가 차기 대통령에게 '변화'를 기대했다는 점이거든요,
가장 큰 현안으로는 '경제'를 들었는데요,
특히 클린턴 후보에는 경제와 외교,
트럼프 후보에게는 이민과 안보 문제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불법 이민자 규제를 통해
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를 중심으로 한 백인 남성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

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현재 미국 사회가 좀 더 보수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트럼프 후보가 내세운 공약을 다시 짚어볼까요? 어떤 내용이 있었습니까?

[노정민] 네. 대선 레이스 내내 트럼프 후보가 강조한 것은
“아메리카니즘”, 바로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이 우선시되는 정책을 펴겠다는 건데요,
외교,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에 두면서
‘보호무역’과 ‘신고립주의’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왔습니다.

이를 위해서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에서부터
“테러의 위험이 있는 국가들로부터 이민을 중단해야 한다”,
또,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모든 무역협정도
미국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재검토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그동안 주장대로라면 한국에 주한미군 철수나 방위비 재조정,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고,

또 무역장벽을 대폭 강화하거나 한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기와 불안감이 큰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미국의 정치시스템이 대통령 혼자 마음껏 휘두를 수 없기 때문에
외교․안보 등 모든 정책을 갑작스럽게 뒤바꿀 수는 없다고 보고 있고요,
대비는 하되 벌써부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하고 있습니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노정민 통신원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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