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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반 트럼프 시위 확산

21504등록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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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희 : 트럼프 대통령의 탄생에
미국 사회가 심각한 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된 후,
미국 내 '백인우월주의' 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행위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미국 워싱턴의 노정민 통신원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노정민 통신원!

[노정민] 네, 안녕하세요. 미국 워싱턴입니다.

- 반 트럼프 시위가 점차 확산하고 있죠?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노정민] 네, 지난 8일, 선거 개표가 이뤄지고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이번 주말까지
트럼프 당선자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곳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에서부터 캘리포니아 주의 서부까지,
동서남북 전국에 걸쳐 각 주 마다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대도시에 집중했던 시위는 농촌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위가 잦아들기는커녕 확산하는 분위기여서
미국 사회가 분열과 혼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 평화적인 시위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과 상점을 파손하거나
경찰과 충돌하는 폭력사태로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요,

시위대는 트럼프 후보가 보여준 언행과 과거 행위,
그리고 국내, 국제적 현안에 관한 극단적인 공약들을 볼 때
도저히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닥칠 미국 내와 국제사회의
불확실성과 위기 등을 매우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고요,
특히 미국 내 히스패닉과 무슬림의 실망과 우려가 가장 큽니다.

- 특히 트럼프가 당선된 후 '백인우월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우려됩니다.

[노정민] 맞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숨어있던 백인들의 표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특히 '불법이민자 차단과 전원 추방', '무슬림입국금지', '여성비하 등'
트럼프 후보의 생각에 백인들이 지지를 한 건데요,
그만큼 '백인우선주의'라는 인식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트럼프 후보의 승리에
백인우월주의자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미국 내 인권단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가 확정된 이후
미국에서 이민자, 무슬림, 성적소수자 등을 대상으로
백인우월주의에 기반을 둔 증오행위(협박/괴롭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에서는
백인 학생이 유색인종 학생을 비하하거나 따돌리기까지 했고요,
대선 직후 사흘 동안 증오행위가 200건이 넘었다고 해요.

도가 지나치자 트럼프 후보가 13일, 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증오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했는데요,

이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기득권을 거부하고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트럼프 현상을 낳으면서
오늘날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이변을 낳았지만,
앞으로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사회를 통합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그 어떤 공약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양이양 수순에 돌입했는데요,
그동안 미국 중심의 극단적인 공약을 내세웠던 트럼프 당선자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노정민] 트럼프 당선자는 비서실장과 수석 고문 등
인수위원회 인사들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권력 이양 수순에 나섰는데요,
이번 인수위원회에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이 대거 포함돼
미국도 가족이 경영하느냐? 하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오바마 행정부나 미국 국민,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난 8년 동안 이뤄왔던 오바마 행정부의 성과들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건데요,
(건강보험개혁, 이민개혁, 무역협정, 국제협약 등)

트럼프 당선자가 내내 강조한 것은
바로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이 우선시되는 정책을 펴고,
사회적으로도 진보적으로 많이 치우진 정책이나 협정 등을
없애거나 재검토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선거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보면
핵심 공약의 내용이 후퇴하거 이행하지 않을 조짐을 보이는데요,
(건강보험개혁, 국경지대 장벽 건설, 무슬림입국 금지 등)

앞으로 국정인수위원회가 구성돼 정책을 연구하겠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인식하는 상황이 다를 수 있고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과 정치력이 필요한 데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끝으로 ‘기존의 한미관계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거든요. 주한미군 방위비, 한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주장 등, 앞으로 한미관계에 관해 워싱턴에서는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나요?

[노정민] 네. 미국 워싱턴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에 따라
한미관계를 미리 내다보는 견해와 분석이 나오는데요,
결론적으로 우려할 만큼 급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에게 한미동맹은 중요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 관계가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건데요,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도
가장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 한국과 일본을 거론하면서
하지만 우려할 만큼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거든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재검토(폐기)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럽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독단적으로 이를 폐기하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많거든요,
(손익을 따져볼 때 미국에게 절대 손해가 아니기 때문이고요)
또 이를 위해서는 의회의 비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시장을 더 개방하라는 통상 압력을 있을 수 있고요,

한편, 주한미군방위비는
한국에 더 부담할 것으로 요청할 것이란 견해가 많은데요,
여기에 관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협상에 나설 여지가 있을 것으로
미국 내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고요,
한반도 내 사드배치 문제는 지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아 한국 정부의 대책이 중요하지만,
한미관계를 벌써부터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워싱턴의 조언입니다.

-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노정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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