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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쿠바-미국 국교 정상화…선교에도 청신호?

580등록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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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국과 쿠바의 국교가 54년 만에 회복된 후 선교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 줄
반가운 소식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쿠바에 나가있는 김성기 선교사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성기 선교사?

통) 네!

아) 빠르면 연내, 미국과 쿠바 노선의 정기 항공편이 신설되는 등 국교정상화 이후 반가운 소식들이 들리는데요. 실제로 현지 국민들, 혹은 선교사들 사이에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통) 대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서로 반목하지 않고 자주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것이 제일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특별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쿠바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매년 2백만 명 정도인데 미국사람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하게 된다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 있는 쿠바 사람들이 현지에 있는 가족들을 통해 자영업 등 투자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선교계에도 청신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쿠바의 개신교인 숫자가 약 8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인교회와 선교사의 수는 얼마나 되나요?

통) 전체 개신 교회 수는 약 2,500여개, 가정교회가 약 3,000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쿠바에서 현재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는 학생비자로 거주하는 선교사가 둘, 저까지 모두 세 사람입니다. 그 외에 인근 국가에서 관광비자로 방문하여 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몇 분 더 계십니다. 그리고 한인 교회는 없습니다.

아) 한인교회가 없었다는 건 그만큼 쿠바 선교가 쉽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김성기 선교사는 쿠바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종교 비자를 받고 거주하는 유일한 개신교 선교사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무척 특수한 경우지 않습니까?

통) 네 그렇습니다. 저희 통합 교단은 지난 2004년에 쿠바 개혁 장로교단과 선교 협정을 맺고 에큐메니칼 동역 교단으로 사역 하고 있습니다. 종교비자도 쿠바 교회가 종교국을 통하여 발급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별한 제약이나 어려움은 없고요. 현지 교회들과 서로 협력하면서 사역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혁명을 거치면서 교회가 성장하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1959년 1월 쿠바 혁명이 성공한 이후, 61년 3월과 4월의 아바나와 피그만 전투 이후에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을 사회주의 혁명에 기초한다고 선언을 합니다.

이후 쿠바 정부는 교회를 무시하고 무신론 정책을 채택했습니다. 특별히 종교인들에 대하여 차별 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했는데 기독교인은 공산당에 입당할 수 없었으며 교수나 엔지니어, 의사, 공무원, 변호사 등의 직업을 가지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뿐 아니라 가족 중에 종교인들이 있는 경우 대학 선택에도 제한을 받았습니다.

1960년대 후반 쿠바에는 단 한 명의 외국인 선교사도 남지 않게 됐으며 이후 30여년 가까이 쿠바 교회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쿠바 정부는 새로운 교회의 개척 및 건축을 금지 하였을 뿐 아니라 교회 건물 외에서의 종교 활동을 전면적으로 금하기도 했고요. 이 시기에 사용하지 않는 교회건물을 정부 재산으로 귀속시켜 사용하였는데 지금 몇몇 교단에서 건물 반환소송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별 진전은 없습니다. 종교계통의 모든 교육기관은 폐쇄하여 국유화하여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현재 쿠바 교회를 지탱하게 한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혁명 이후, 특별히 사회주의 국가로의 전환 이후에 오히려 쿠바 교회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일부 목회자들이 쿠바로 돌아오기도 했으며, 몇 명 남아있지 않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고난 가운데 교회를 지켜온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1992년도에 헌법이 바뀌어서 지금은 종교인들에 대한 차별이 없습니다.

아) 최근 한국의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쿠바 종교성이 선교협약을 맺었습니다.
선교에 있어서도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생기는데요.

통) 네, 저도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기독교 대한 감리회와 선교 협약을 맺었다는 기관은 ‘쿠바 교회 협의회’ 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NCCK 같은 개신교 에큐메니칼 기관입니다. 종교성이 아닙니다. 종교국(혹은 종교성)의 관리 감독을 받는 기관이지요. 저도 종교비자가 있지만 주택은 영구 영주권자에 한해, 그리고 차량 임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협약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선교 차원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신데 저는 좀 다릅니다. 미국 이외에 쿠바가 이미 수교를 하고 있는 나라가 180여 개 국입니다. 각 나라와 수교를 했다고 해서 쿠바 종교정책이 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만약 미국 내 교회들, 혹은 한인 교회들이 비공식적인 루트로 쿠바를 방문하고 선교활동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쿠바 선교에는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추측 합니다.

아) 이미 한국에서 쿠바에 성경보내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 이 기회를 잘 살려 한국 교회와 선교계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통) 네, 쿠바는 많은 도움들을 필요로 합니다. 성경도 필요하고, 신학교와 목회자들의 사역을 돕는 일, 가정교회 개척하는 일 등 무슨 일이든 선교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일은, 아무리 좋은 의도로 사역을 한다고 하더라도 쿠바 교회에 부담이 되거나 오히려 현지 교회에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쿠바 교회들은 도움을 주고 받는 일 보다도 한국교회와 좋은 관계들을 유지해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쿠바 교회들과 자주 접촉하고, 어떻게 좋은 동역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지 함께 공부해 나가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쿠바 선교에 대해 꼭 알리고 싶은 내용이나, 한국 성도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통) 쿠바 교회는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근 20여년 사이에 3배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도가 자유롭지 않은 국가에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쿠바 교회는 최근 20 여 년 동안 정부와 관계가 많이 호전돼 현재 어느 정도 종교적 자유를 누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외국인 선교사들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새로 교회를 건축하는 것과 종교 기관 이외에서 이루어지는 종교 활동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는 쿠바 현지 교회들과 잘 협력해서 사역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자칫 개 교회나 선교사들의 선교가 쿠바 교회를 흔드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 김성기 선교사,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통) 네 지금까지 쿠바에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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