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지난해 10월
중국인 노동자 김모씨의 방화로 전소됐던
지구촌사랑나눔의 무료 급식소가
복구공사를 마치고
어제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이주민들의
새로운 쉼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김가은 기잡니다.
[리포트]
뜨거운 불로 깨져버린 창문,
새까만 그을음으로 가득했던 급식소.
8개월이 지나
다시 깔끔한 식당으로 태어났습니다.
20년 가까이 이주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오던 이 곳은
중국동포 방화범의 방화로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었습니다.
복구에 들어간 돈은
3억여 원.
소식을 들은
교회와 사회적 기업,
복지재단 등
각계의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급식소는
다시 한 번
하루에 200명이 넘는 동포들의 밥을 책임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진영 대표 / 건축사사무소 따뜻한동행
"더 밝게 엘이디 조명도 쓰고 따뜻한 공간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신경썼습니다."
개소식은
잔치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급식소를 운영하는
지구촌사랑나눔의 김해성 목사에겐
아직까지 마음의 짐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김해성 목사 / 지구촌사랑나눔
"아쉬운 점은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한 분이
병원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지구촌사랑나눔 측은
방화범의 두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해성 목사는 불을 지른 중국 동포가 사망하기 전
병원에서 직접 만나 용서한 바 있습니다.
그의 병원비와 장례비용도 부담했습니다.
새롭게 단장된 급식소 입구는
카페 공간으로 단장됐습니다.
급식소 윗층에 위치한
병원과 쉼터를 이용하는 동포들이
대기할 때
좀 더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에섭니다.
[인터뷰] 유희정 전도사 / 중국동포교회
"이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도 만나고 기쁨도 얻는 그런 공간으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돼버렸던 나눔의 장소.
하지만 원망 대신 용서와 사랑의 씨앗을 뿌렸더니
또다른 나눔들이 이어지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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