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 <이 곳은 인구가 수천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곳이기 때문에 에이즈 환자 사역을 하는 에드윈 선교사의 사역은 조심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의 신변 정보가 노출돼서는 안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에드윈 선교사는 주변 이웃들과 이야기하는 것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한적인 환경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돌보는 에드윈 선교사는 이 곳의 가장 큰 문제로 건강에 대한 인식과 의학 정보가 부족한 점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에드윈 선교사 /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레몬주스에 물비누를 타서 마시면 예방이 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예방이 된다는 등의 HIV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가 주민들 안에 심각하게 퍼져 있습니다."
작은 곳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병을 키우기도 합니다.
에이즈 환자인 것이 알려져 집은 물론 교회에서도 쫓겨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환자들은 치료 받을 기회를 찾지 못하게 되고, 모두 쉬쉬하는 가운데 병은 더욱 퍼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거절감과 두려움이 환자들의 마음을 더욱 병들게 합니다.
[인터뷰] 에드윈 선교사 /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약을 구하려면 마닐라에 가야 하는데 그러면 에이즈 환자라는 게 알려지니까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을 걱정하신다는 말을 전해줍니다."
에드윈 선교사는 주민들을 초대해 올바른 건강 상식을 알리는 파티를 열기도 하고
환자들과는 문자나 전화로 상담을 이어갑니다.
에드윈 선교사는 환자들에게 죄나 고통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에드윈 선교사 /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환자들의 삶이 좀더 행복하게 바뀌고 약 복용을 시작하는 걸 봤습니다. 그들에게 전처럼 죄를 짓냐고 물을 필요도 없이 그들이 하나님과의 확고한 관계를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 보다는 에이즈 환자들의 친구로 불리길 원하는 에드윈 선교사.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죄 없는 사람 먼저 돌로 치라고 했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외면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