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선교

의료민영화로 병원비 비싼 필리핀‥무료로 섬기는 기독 병원

667등록 2014-09-12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앵커멘트]
의료민영화가 시행되고 있는
필리핀은
5분이든 10분이든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되면
300페소 정도의
진료비를 내야 합니다.

이 돈은
식사 두 끼를 사먹을 수 있는
적지 않은 금액인데요.

그런데
마닐라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마을 다스마린야스에는
누구나 무료로 진료해주는 병원이 있어
주민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김가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토요일 오전에만 문을 여는
인터내셔널 미션 클리닉은
점심 전까지 환자 일흔 명을 무료로 진료합니다.

덕분에 대기실엔
남는 자리 하나 없을 정도로,
환자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올리바 조캄포 전문의 / 가정의학과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로 약을 주고 혈당검사를 합니다.
그게 아마 이 동네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 혜택의 전부일겁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진료 전의 예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육류와 튀긴 음식이 주를 이루는
필리핀의 음식 문화.

병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 모두
꾸준한 진찰과 투약이 중요하지만,
한 번 올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300페소 가량의 병원비는
대다수의 필리핀 국민들에겐 부담입니다.

성인의 한 달 소득이 우리 돈으로 25만원 내외인 필리핀에서는
8천원이 조금 안되는 이 300페소가
매우 큰 돈입니다.

한 달을 꼬박 일해도
소득이 25만원이 안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인터뷰] 황규식 집사 / 필리핀 거주 10년차
"직장 의료보험이 없어서 사람들이 혜택을 많이 못 받습니다.
그 돈이면 차라리 식사 두 끼를 하고 만다는 것이 이 곳 생각입니다.
여기 오는 분들은 엄청 혜택을 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오는 걸로 진료와 처방까지 다 끝나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주일에 반나절이라도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이 클리닉은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곳이 됐습니다.

선착순으로 와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기 때문에
새벽 5시 경부터 줄을 서는 경우도 있을 정돕니다.

인터내셔널 미션 클리닉은
여기와 같은 진료시설을
주변 마을에도 설치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용대 선교사 / 필리핀
"지방정부에서 매우 고마워한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앞서는 일이 없도록,

인터내셔널 미션 클리닉은
한 손엔 성경
한 손엔 약을 들고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다스마린야스에서,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