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 건립 등 사회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일본 천왕과 중국 황제로부터 받은 훈장.
이밖에도 휴대용 성만찬기, 여권과 편지 등 존 프랭클린 가우처 선교사의 유품 30여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 됐습니다.
지난 10일 충남 서천 아펠젤러순직기념관에서 열린 '가우처 특별 전시회 개관식'에는 가우처의 5대손을 비롯해 가우처와 미 감리교회 연회의 마커스 메튜 감독, 가우처대학 멜릴린 워쇼스키 이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목사이자 박사 그리고 대학총장까지 지낸 그는 사실 한국 선교의 씨앗이자 숨은 공로자였습니다.
가우처가 한국을 알게 된 것은 1883년 9월 고종황제가 파견한 최초의 미 외교사절단을 워싱턴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부텁니다.
그는 이들을 통해 조선에 선교사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그 당시 미 감리교 선교부에 5000천불을 헌금해 초기 감리교 선교의 시작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아펜젤러와 스크랜튼 모자가 조선에 올 수 있도록 뒤에서 길을 만들어주고 지원했습니다.
[메릴린 워쇼스키 가우처 대학이사, 가우처 전기 작가:과거와의 연결은 현재 속에서 우리 삶에 대한 중요한 기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전시하는 가우처 박사의 저작물과 이야기, 유물들은 세상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그 가우처 박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며 그분에 대한 기억과 유산을 살아 움직이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배재학당, 이화학당,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조선기독교대학 등에 재정을 지원 해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국 개신교 선교와 더불어 여러 고등교육기관과 교회 설립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교육자이면서 후원자였던 셈입니다.
한편 가우처의 5대손인 존 가우처 버넷은 이날 개관식에서 선조의 유품을 통해 선조가 활동했던 시대와 현재를 연결하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존 가우처 버넷 존 프랭크린 가우처 5대손:가우처 박사에게 있어서 한국은 언제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부부는 첫 번째 선교사로 아펜젤러와 스크랜튼을 파송하기 위해서 헌금하셨고 또 선교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헌금하셨습니다. 한국과 유대관계를 맺으시고 살아생전에 여섯 번을 방문하셨습니다.]
가우처 유품 특별전시회는 오는 8월까지 충남 서천 아펠젤러 순직기념관 옆에 건설 중인 가우처 홀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