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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세례…여성에게 주체적 삶을 선물하다

917등록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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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녀가 유별해
서양 남자에게 얼굴을 내보이며
세례를 받을 수도 없었던 조선 후기.
여성들은 어떻게 세례를 받았을까요.

오늘부터 한국 초기 기독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릴텐데요.

오늘은 첫 시간으로
최초의 여성 세례가 지닌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리포트◀

1895년, 방 한가운데 구멍 뚫린 휘장을 사이에 두고
남성 목사가 여성 성도를 안수해 줍니다.
최초의 여성 안수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1927년 노블선교사가 전도부인들의
삶과 고백을 모아 만든 ‘승리의 생활’ 복제본입니다.

평양에서 윌리엄 스크랜턴에게서 세례를 받았던
전삼덕 부인의 글에는
당시 상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영상자막 : [“나는 세례가 엇디케 하는 것인지 모르거니와 우리나라 풍속에서는 여자는 모르는 남자와 대면치 못하는 법이 잇스니 엇지하여야 하릿니가 하고 무르니 그 [스크랜턴]가 대답하기를 그러면 방 한가온대 휘쟝을 치고 머리 하나 내노홀 만한 구멍을 낸 후에 그리로 머리만 내밀 것 갓흐며 물을 머리 우헤 언져 세례를 베풀겠다고 하였다. 나는 그의 갈아쳐주는대로 하야 나의 적은 딸과 함끠 쳐음으로 세례를 밧게 되었다.” 전삼덕, “내 생활의 략력”. ,승리의 생활.. 조선예수교서회 1927,9쪽 ]

휘장이 찢어져 직업, 성별, 민족 간 구분 없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당시 구멍 난 휘장은
남성 우월주의가 뿌리 깊었던 조선의
오랜 관습에 대한 도전이자
여성들의 자의식을 찾아준 사건이었습니다.

[하희정 박사 / 감리교신학대학교 역사신학 ]

세례는 이름 없는 혹은 잃어버린
여성들의 이름을 찾아준 계기를 마련했다는데도
의미 있습니다.

[하희정 박사 / 감리교신학대학교 역사신학 ]

강서지역에 예수교가 들어왔다는 소문을 듣고
복음을 접하기 위해
가마로 80리 길도 마다 않고

52살, 시댁 식구들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 여성 최초로 세례를 받은 전삼덕 부인.
후엔 600명을 전도하는 열정을 불태우는 전도부인이 됐습니다.

어린 시절 점괘나 나쁘단 이유로
스크랜턴 선교사의 집 앞에 버려졌던 여메례...

‘메리Mary’라는 세례명을 받고 간호학을 배워
한국 최초의 여성 기독병원인 보구여관과 보호여회,
진명여학교를 설립해
수많은 영성들의 영과 육을 돌봤습니다.

김마리아...
그녀는 여성의 몸으로 항일부녀단체인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조직해
독립을 위해 싸우다 숨졌습니다.


여성은 억눌려있는 조선 후기...
세례를 받고 새 이름을 부여받은 수많은 여성들이
새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CGN투데이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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