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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노숙인 공동체를 만나다

619등록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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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정의달 5월이 시작됐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달인데요.
말 못할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노숙인들에게
5월은 어떤 달일까요?
사랑의 농장에서 제2의 삶을 맞이하고 있는
노숙인들을 만나봤습니다.
박꽃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팅◀

북한산과 인왕산 사이 자락에 위치한 드넓은 농장.
봄볕이라고는 하지만 다소 따가운 햇볕아래서
투박한 손으로 호미질을 하는 이는
사랑의 농장을 일구는 길 위의 형제들,
노숙인 농부입니다.

[인터뷰] 정상기 팀장 / 산마루교회

가족들과 떨어져 살거나 혹은 가정이 해체된 이들에게
사랑의 농장은 단순한 농장의 의미를 넘어서
또 하나의 공동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산마루교회가 진행하는 해맞이대학, 해맞이 힐링클레스 등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과 동일 선상에 있는 사랑의 농장은
무엇보다 ‘공동체’성을 중요한 가치로 강조합니다.

때문에
오랜 거리 생활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이들 사이에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도 존재했지만
함께 농사를 짓고 예배하는 가운데,
마음속 그리워하는 가족들을 대신할 누군가를
이 곳에서 찾게 됐습니다.

산마루교회 이주연목사는
노숙인들의 공동체성이 굳건해지면서
연약했던 자립의지가 생기고
배려하는 삶을 살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주연 목사 / 산마루교회

버려졌던 땅을 빌려
노숙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희망의 농토를 만들어내는데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3500평의 농장에는
오이, 시금치, 깨 등 각종 농작물 10여종이 재배되고 있는데,
모두가 노숙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은 덕분입니다.

재배된 작물은 필요에 따라 판매도 하지만,
때때로 미자립교회로 보내지거나 독거노인들에게도 전해집니다.
노숙인들이 도움을 받는 위치에서
도움을 주는 주체로 변화되는 겁니다.

공동체로서 함께 힘을 모으다 보니
노숙인들 사이에는 어느덧 감사와 배려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인터뷰] 정상기 팀장 / 산마루교회
하나님이 농사를 잘되게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불평도 많았지만 지금은 더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정의달 5월,
혈육의 가족과는 떨어져 있지만
노숙인들이 예수 안의 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삶의 도전을 일궈가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박꽃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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