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선교

중국 추방 선교사 그 후

1104등록 2017-04-04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앵커멘트▶

한 달에 한 번씩
거주지를 옮겨야 한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불편함은 추방된 선교사들에겐 현실인데요.
지난 번 중국에서
집단 추방된 선교사들의 소식 전해드린데 이어
오늘은 추방 이후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이주희기잡니다.

◀리포트▶

5평 남짓 작은 공간.
지난 1월 중국에서 추방당한
A선교사가 거주중인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책상 위 펼쳐진 책 몇 권 등 단촐한 짐은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돼 있음을 말해줍니다.

실제로 A선교사는 일주일 전 어렵게 들어온 게스트 하우스를
사흘 뒤면 비워줘야 합니다.

추방된 이후 지난 2달 동안 4번째 이사입니다.

교회나 선교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는
선교사들이 건강상의 이유나 경조사 등으로
일시 귀국했을 때 머물 수 있도록 한 달 간의 숙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방된 선교사들이 거주하며
다음 사역을 도모할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은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선교사 대부분이 추방되면서 받은 충격과 허탈감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불안정한 주거 환경으로 생긴 트라우마는 불안을 키우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사역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자막: 선교사 개인 연락망으로 게스트 하우스 옮겨 다녀]

[A선교사: 처음 (추방 되서 한국에) 왔을 때 (거주할 공간이) 없으니까 당황스럽고 대부분 기간이 한 달 정도인 게스트하우스를 빌려주시고.. 그래서 (재 사역에)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고 안주할 수 없어서 그게 어려웠죠. 지금도 (임시 거주) 기간이 짧아서 다른 곳을 찾아야 되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습니다. ]


이에 선교단체들은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구축해 놓고
선교사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집단 추방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막: 교회와 선교단체, 선교사들의 온도차가 존재해]

[A선교사: 추방됐을 때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추방 인원과 선교사들의 상태 등... 파송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그려져서 재배치나
그다음의 사역들을 준비해주시면 선교사로서 이 부분에 안정감을 가지고 재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가 됐을 텐데 그런 것들이 아쉽습니다. ]

이 밖에도 자녀 교육 문제는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추방 이후 재 사역지를 결정하기까지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자녀교육은 엉망이 되기 십상입니다
[자막: 제3국으로 갈 수도 있어 학교도 보내지 못해]

현실적인 대비책은
중국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들을 위해서도 시급합니다.

현지 선교사들은 지난 1월 집단 추방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선교사: 중국에 남아 있는 선교사들은 초 긴장상태입니다.
남아 있는 선교사님들이 마음이 많이 어려워지고 분위기도 바뀌었죠.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해서 남아서 사역할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있지만
다음에 추방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들도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

추방 위기에 놓인 선교사 10명이 사역을 잠시 내려놓고
일시 귀국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자막: 중국 공안, 400여 명의 선교사 리스트 이미 가지고 있어]

선교사들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방 이후의 현실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중국선교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중요한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CGN투데이 이주희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