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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위기관리는 위기인식으로부터

583등록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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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선교지에서
땅끝까지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는
위기에 대한 관리가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위기관리’는
선교사뿐 아니라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겠죠.

오늘은 위기관리가 무엇이고
왜 해야하는건지 알아봅니다.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이 전합니다.

[위험한 사회]
현대사회는 도시화·세계화에 따른 인구의 대이동,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대형 자연재해의 빈발,
종교 간의 첨예한 충돌, 테러의 개인화, 과학기술 발달과
산업 고도화로 인한 대형사고 증가,
금융 위기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
세력을 얻어가는 민족주의, 심령의 황폐화로 인한
인간성 상실 현상 등으로 인해
이미 위험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현대를 사는 개인이나 가정, 기업과 정부라도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위기상황의 발생을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준비한 개인과 조직은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그 피해가 극대화되어 개인과 조직의 생존마저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유비무환의 정신 무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마지막 때입니다.

[한국교회의 위기]
한국교회도 위기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성장에 따른 세속화 문제,
각종 사회 병리현상의 경험, 다양한 종교와 이단들의 도전,
불투명한 교회재정 운영, 많은 미자립 개척교회들,
교회내의 성추행 사건들, 가짜 학위와 논문 표절,
각종 유언비어와 안티 세력들, 유교적인 권위주의, 외형주의와 성장 지상주의,
성속 이원론적 의식구조, 지역교회 난립과 교파의 분열,
교회 내 시설물의 안전관리, 국내외 단기봉사활동에서의 안전사고,
그리고 근래 이슈화된 세습 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도 다양한 위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물론 초대교회 이래로 위기가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래도 이 세상을 이기고 세상 끝 날까지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밖에 없다는 사실이 우리의 소망이 됩니다.

[한국 선교사의 위기]
지구촌 171개국에서 사역하는 28,000여 명의 한국선교사들에게도
다양한 위기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빈발하는 교통사고와 질병들, 항공기 추락, 강도 피살,
독극물 피살, 구금과 억류, 절도 피해, 익사사고,
추방과 긴급철수, 전염병에 의한 철수, MK와 선교사의 자살,
성폭행, 부부 갈등과 이혼, 관계문제, 팀 내 갈등과 분열,
고립과 단절, 외로움과 고독, 탈진, 우울증, 사역의 부진,
언어소통 문제, 각종 중독 증상들, 후원의 중단, 자녀교육 문제,
중도 탈락, 도덕적 실패, 일상화된 스트레스, Transition 문제,
고령화와 은퇴, 노후대책의 미비 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선교사의 허입에서부터 전 사역 과정, 은퇴와
그 이후의 인생 여정 곳곳에 숨겨져 있던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점차 직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처음 선교사로 헌신했을 때는 젊음과 믿음이면 다 될 것 같았고,
기도와 말씀이면 모든 문제와 위기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오랜 사역 후 뒤돌아보니
놓친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비로소 인식하게 됩니다.

그제야 ‘위기’라는 단어가 점차 가슴에 와 닿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선교사역 자체가
위기의 연속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위기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선교단체에서 사용하는 정의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 단체에 혼란을 야기하거나
스탭의 안전에 대한 위협이 있는 경우,
조만간 확대될 가능성이 큰 사태,
계획에 없던 자원의 투입이 요구되는 사건 등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적대적인 세력이 가장 격렬하게 대응하는 시점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
결정적인 변화가 임박한 불안정한 시간 혹은 사태로서,
가장 최악의 상황이 되거나
아니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 (Steven Fink)
물리적인 체계와 주관적인 가설, 자기 정체성,
존립기반 등이 총체적으로 위협을
받거나 붕괴되는 상황 (Pauchant & Mittroff 1922,11)
대응할 충분한 시간이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보나
동원 가능한 자원이 부족한
경우를 말하기도 합니다. (Heath 1988, 13)

[위기관리의 원리]
위기는 항상 어디서나 존재합니다.

그것을 결코 완전하게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상당한 정도로 축소 가능한데,
대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을 의미합니다.

[위기관리의 목적]
위기관리는 발생한 위기에 대한 상 황 대응이 주목적이 아니라,
위기상황 발생 전에
'위기의 예방'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불행하게도 모든 위기를 예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일단 발생한 위기에서
인적·물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통제하는 단계가 필요하고,
그리고 위기상황 종료 후 위기사태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정신적·심리적인 회복’을 도움으로써,
정상적인 사역활동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위기인식은 위기관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사람이 의식할 수 없는 것을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위기인식의 정도는 직업이나 사람의 성품, 지식의 유무,
과거 경험, 후천적인 훈련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기관리교육은 위험을 볼 수 있도록 돕고,
발견한 위험을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입니다.

하나의 의식개혁입니다. 그러므로 위기인식은 위기관리의 시작이 됩니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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