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탐구센터와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가 최근 ‘기독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중고교생 500명과 교회를 떠난 중고교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이 주의 데이터 뉴스 김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팅▶
일명 ‘가나안’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게 된 시기는 중학생 때가 가장 많았습니다.
떠난 이유는 꼭 교회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가 30%로 가장 많았고 공부 때문에가 26.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적 이유까지 합하면 사실상 10명 중 7명 이상이 신앙생활의 동기부여와 의미를 찾지 못해 교회를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기독교 신앙을 유지할 것인지를 묻자, 가나안 중고교생의 76.0%는 그렇다고 답했는데요.
이들을 다시 교회로 이끌어 오기 위한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녹취]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교회 안에 있는 청소년들 (표현이 좀 죄송합니다만) 건사하는데 급급해진 현실이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교회 밖에서 청소년들이 들어올 가능성은 더 제한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 밖에 있는 청소년들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가 관심을 가질 것인가.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학생부라든지, 교회학교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교회 출석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10명 중 4명이 예배가 불만족스럽거나 보통이다, 그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30%가 ‘예배 분위기, 찬양, 설교가 지루하다’, 15%가 ‘공과공부가 지루하다’였습니다.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와 전달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부와 예배가 겹치면 부모님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조사됐습니다.
교회 가는 것을 우선 권하는 경우는 40.8%였는데 결정을 학생에게 맡기고 간섭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9.4%로 비슷했습니다.
학원이나 과외, 공부를 우선으로 권한다는 답변도 19.8%.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녹취]신기원 목사/밀알두레학교 교목,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전문위원 부모님의 성경적인 세계관이 부모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을 텐데, 부모님의 성경적인 세계관을 바로잡는 이것이 지금의 교회 학교를 살리는 길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