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교계

신나는 조합, 마이크로 크레딧

938등록 2005-05-26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지난 18일,  UN 선정 세계 마이크로 크레딧의 해를 기념해 
'빈곤퇴치 전략으로서의 마이크로 크레딧' 
국제 심포지움이 열렸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35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마이크로 크레딧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이크로 크레딧은 은행으로부터 외면받은 극빈층이
가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담보 없이도 소액을 신용 대출해주는 제도입니다.

빈곤 해결 대책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크레딧은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라민 은행은 지금까지 절대 빈곤층 440만명에게 무담보 대출을 했고
이 가운데 55%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이 날, 직접 한국을 방문해 강연을 한
그라민 트러스트의 라티피 총재는

마이크로 크레딧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소액대출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스스로 매주 조금씩 원리금을 갚고 저축하면서 
성취감을 갖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 위기 이후,
씨티은행의 지원을 받아 2000년에 
신나는 조합이 설립됐습니다.

[인터뷰]  김종문 부조합장 / 신나는 조합 

신나는 조합은 기독교 단체인 
부스러기 사랑 나눔회에 뿌리를 둔 기관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 네다섯명이
소모임을 만들어 대출을 신청하면
?자활 의지를 담보로 돈을 빌려줍니다.

그라민 은행의 방식대로
가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하고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합니다.

하지만 신나는 조합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더 의미를 둡니다.

또 기독교 단체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대출을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으로 이루어진 '두레일꾼'도 있어 
소모임 리더가 상담을 해주며
조합원들이 정신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터뷰] 김종문 부조합장 / 신나는 조합 

지금까지 알콜중독자,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
여러 어려움에 처했던 사람들이 
신나는 조합의 도움으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방 소모임에서는 주로 식품 가공업을 하고
서울 등지에서는 분식점 등을 운영합니다.

북악전자도 신나는 조합에서 대출을 받아
한달 전부터 시작된 중고 가전제품 수리 가게입니다.

가게의 운영, 수리 등 작은 일까지 나누어 맡아 일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 이젠 희망만이 보입니다.

[인터뷰] 진교창 대표 / 북악전자

받은 사랑을 앞으로 다시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되겠다며
소모임 이름도 아가페라고 지었습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전략적인 방법을 취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있는 신나는 조합.

앞으로도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이고도 전략적인 지원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자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독교 단체들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