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을 향한 발걸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들을 위해 코로나를 뚫고 계속해서 찾아가는 사역 단체가 있습니다.
박건희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앵커멘트▶ 월요일 이른 아침 1호선 종각역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익숙한 듯 누군가 찾아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눕니다.
거리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을 섬기는 사역단체 프레이포유입니다.
프레이포유는 매주 월요일 종각역에서 시작해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갑니다.
요일마다 장소를 달리하며 용산, 청량리, 영등포 등도 방문합니다.
프레이포유의 사역 중점은 관계에 있습니다.
8년째 이어온 만남이 익숙한지 거리 노숙인들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녹취] 손은식 목사 / 프레이포유 하나님 아버지 비록 몸은 거리에 있지만 말구유에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 형제를 주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안아주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최근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프레이포유의 발걸음은 더욱 귀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 방침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무료 급식소들이 문을 닫아 노숙인들의 식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은식 목사 / 프레이포유 노숙인분들은 서울에 항상 거리에 천여 분 계시고요. 거리에 있는 분들을 저희들이 만나면 이틀이나 사흘에 한 끼를 드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더 많이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분들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성경의 말씀을 통해서만 아니라 실제로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거리에서 그분들과 그분들 곁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며 매일매일 사역하고 있는데 제가 얻는 게 더 많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고 있습니다.
전달 물품은 떡과 커피, 견과류 등 10여가지 입니다.
손 목사는 코로나19로 평소보다 전달 물품들이 더 증가했다고 얘기합니다.
많은 사역 단체들이 활동을 멈추면서 프레이포유에 지원해주기 때문입니다.
프레이포유의 사역자들은 이런 때일수록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역할로 느낀다고 얘기합니다.
[인터뷰] 장선항 사역자 / 프레이포유 저도 예전에 노숙 생활을 하다가 공동체로 와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치료도 받고 사역자로 다시 섰습니다. 저도 이런 생활을 많이 겪어봐서 알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돕고 있고, 이런 때 물품을 보내주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 직접 나와서 사역에 함께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인터뷰] 류연우 사역자 / 프레이포유 저희가 항상 (노숙인들께) 드리는 말씀은 하나님이 항상 옆에 계시다는 것을 꼭 말하면서 간식을 드리고 있거든요. 저희가 드리는 간식을 통해서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알아가고 하나님의 백성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