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된 피난처는 난민들과 함께한 지 20여 년이 됐지만 최근 새로운 난민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각지대에 가려진 난민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희영 간사 /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생각보다 많은 난민들이 음식이 없다고 답변을 줬고 사각지대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보이지 않던) 난민들이 있었구나 인식을 하고 도울 사람이 많겠다 생각이 들어서 난민들한테도 더 도움이 필요한 집(난민들)이 있냐 물어보고 더 많은 난민들을 돕게 됐습니다.
한 가정에 전달하는 박스 내 물품들의 가격은 약 6만 원 상당.
현재 난민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우유, 달걀, 식용유 등을 전달합니다.
특히, 난민들은 공적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어 마스크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난민들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고, 가정 내 아이들이 있을 경우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피난처 역시 후원으로 돕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 없이는 진행이 어렵습니다.
일부 난민들은 집세를 밀려 집 주인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청까지 듣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영 간사 /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선교를 많이 나가시잖아요. 한국에서 단기선교를 해외로 가기도 하는데 한국 내에도 돕고 선교해야 할 난민들이 아직 있고, 그들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첫 번째로는 이 상황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중보기도인 것 같아요. 그들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두 번째는 직접 방문하실 수 있으면 한국어 교육이 정말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게 어려우시면 재정적인 지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봉사자들은 난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건호 자원봉사자 난민들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안유진 자원봉사자 '도대체 무엇이 난민들을 이렇게 아프게 만들었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이 뜻하신 바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는데 저한테 보여주시고 제가 경험했던 하나님은 그게 아무리 악한 상황이고 나쁜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이 계속 선물처럼 (난민과 저에게) 좋은 걸 주시고 있는 상황이라고 느꼈거든요. 하나님이 어떤 것을 보여주실까 계속 기대하고 그것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밖에는 없겠다고 느꼈습니다.
크리스천 난민들은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자신들을 바라봐 주길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모니카 케냐 난민 교회가 유일하게 난민에 대해 차별하지 않는 곳입니다. 반면 다른 기관이나 단체들은 난민이라고 하면 좋지 않게 봅니다. 기독교인들인 난민들에게 친절하고 이미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낙담되는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기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