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선엽 관장 / 구세군역사박물관 어버이날은 우리나라의 최초로 1930년대에 구세군에서 어머니 주일이라고 하는 명칭으로 시작됐습니다. 구세군의 조셉바라고 하는 선교사가 한국구세군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구세군의 사령관이었는데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어머니 주일을 한국에서도 시행하면 좋겠다…
조셉바 선교사는 1908년 미국 필라델이파에서 시작된 어머니 주일을 한국에도 적용했습니다.
당시 유교 사상으로 남존여비 분위기가 가득했던 조선 땅에 일종의 계몽 운동으로 어머니 주일을 재정했습니다.
그는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구세군사관학교에서 여성 교역자들을 양성했고,
일반 여성들이 중심이 되는 가정부인단이라는 선교적 단체를 조직해
여성들을 교육하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대해 자긍심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황선엽 관장 / 구세군역사박물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제일 먼저 자신의 몸에 잉태하고 제일 먼저 머무는 곳이 어머니이기 때문에 그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신앙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어머니는 아내로서 한 가정의 남편을 내조하고 남편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이끄는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 때문에 어머니는 여성으로 아내로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가르쳤습니다.
1930년 6월 15일 구세군이 처음으로 어머니 주일을 재정하자
이를 본 다른 교회나 일부 교단들도 개별적으로 어머니 주일을 지정해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구세군은 어머니날을 지속적으로 알렸고, 그 취지에 동감한 국가는 1956년 어머니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합니다.
20여 년이 흐른 1973년, 가정의 아버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어머니날에서 어버이 날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인터뷰] 황선엽 관장 / 구세군역사박물관 국가기념일이 만들어지면서부터 교회도 그 주간을 한국 기독교 내의 교회 절기로 받아들여서 어버이 주일이라는 명칭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대개 한국 교회가 전통적으로 5월에 특정한 주일을 혹은 한 주간을 어버이 주간, 어버이 주일로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