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최근 기독교 박해지수 상위 50개국이 포함된 ‘월드워치리스트 2021’을 공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신앙 때문에 박해와 차별을 받은 기독교인은 전 세계 3억4000만명 이상이었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인 월드워치리스트 2020 당시 2억7000만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50개 국가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을 정도로 박해의 정도가 심했다는 것입니다.
60점 이상은 ‘매우 높은 수준의 박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조사를 시작한 1992년 이래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2007년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한 기독교인은 1억명이었지만 13년 만에 세 배 이상 늘어났다”며 “극단주의 이슬람의 팽창과 토속 종교를 민족과 결합시키는 종교 민족주의, 전 세계에 만연한 기독교에 대한 혐오 등이 기독교 박해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20년 연속 박해지수 1위라는 점 등 상위 10위 국가들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최고의 폭력 점수를 받아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1위 북한부터 12위 시리아까지는 박해지수 총점을 80점 이상 받아 기독교인에게 ‘극심한 수준의 박해’를 가하는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한편, 오픈도어는 매년 기독교 박해 강도가 높은 50개 국가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리스트는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조사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