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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코로나 속 명절...더 외로운 이주민들

322등록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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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가족이 더욱 그리운 이들이 있습니다.

고향음식을 나누면서 그리움을 달래고,
명절의 소망을 전하는 이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정지선 기잡니다.


◀리포팅▶

이라크에서 온 유스라씨.
한국 청년들에게 이라크에서 자주 먹던 음식인
후무스와 타불레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설을 앞두고 고향음식을 나누다보니
고국의 명절 풍경이 그리워집니다.

[인터뷰] 유스라/인천 미추홀구 (이라크 출신)
“이라크도 명절이 있어요. 이라크에서는 명절 되면 좋은 옷 입고 모여서 음식 먹고 아이들한테 돈도 주고 해요. 여기(한국에) 이라크 사람 많이 없어요. 지금은 저 혼자...”

이라크에 있는 가족과 친구만큼은 아니어도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이웃의 정도 나눕니다.

[인터뷰] 최정호/서울시 서대문구
“이라크 선생님이 한국말을 엄청 잘 하시진 않지만 그래도 말씀하시는 것도 듣고, 말이 다 통하는 건 아닌데 표정이나 (아까 이라크 명절사진 담긴) 서로 휴대폰 같이 보고 이러면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황서연/서울시 강북구
“이라크 명절 음식을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점점 늘어나는 아랍지역 이주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3년 전 문화체험 공간 ‘가버나움’을 연 박정민 대표는
이렇게 명절마다 쿠킹 클래스를 통해 교류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민 대표/가버나움
“아무래도 명절이 다가오니까 이분들이 서로 음식을 만들고 경험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측면에서 (코로나로 멈춰있던 행사를) 명절 전주에 다시 시작을 하게 되었고요. 서로 의견을 나누고, ‘막상 만나보니 나의 이웃이구나 더 나아가서 나와 친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점이 서로의 유익이라 생각됩니다.”

한편,
가족을 옆에 두고도
‘나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초등생인 민성(가명)이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기숙사형 방과후학교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부모님과 함께 보내야 할 주말이지만
코로나로 명절을 지내기가 녹록치 않은 부모님이
지방에서 일을 하는 동안 기숙사에서 지내야 합니다.

명절 기분은 안 나지만 그래도 예배를 드리며 부모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터뷰] 김민성(가명)/탈북민
“(명절 소원은) 엄마,아빠 건강한 것과 엄마,아빠와 만나서 여행가는 것이요.”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신지희 전도사는
현재 탈북민들이 모이는 향연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두 번, 탈북민들이 모여 게임을 하고 노래도 하며 외로움을 달랬는데
올해는 온라인으로만 만나야합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고향에서 이웃들과 정겹게 지냈던 모습이 그립기만 합니다.

[인터뷰] 신지희 전도사/향연교회
“(나는 여기서 명절이면) 상다리 부러지게 먹는데, (북에 있는) 가족들은 못 먹잖아요. (고향에서는) 설 보름 전부터, 풀죽을 먹든 (무엇을 먹든) 이웃들과 국수 한 그릇, 김치 한 그릇 갖다놓고도 한 40명이 모여서 온밤 새고 놀아도...그게 너무 그리운 거예요. 내 이웃이 그립고, 친구들이 그립고... 오빠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 밖에 살 길이 없어요. 오빠가 기도하면서 절 기다려줘요. 저도 오빠를 위해 기도할거예요.”

CGN투데이 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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