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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히카마 재배하며’ 선교인으로의 인생 2막

766등록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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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0년 선교사의 삶에서
이젠 선교사를 돕는 자비량 ‘선교인’으로의 삶을 꿈꿉니다.

또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의 마음도 함께 모아 한 마을을 이뤄 같이 사역합니다.

선교에 대한 열정 가득한 선교인 마을을 취재했습니다.

김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팅/

충남 아산 신창면 선교인 마을.

2568㎡ 부지에
선교인 교회, 중국인의 집, 러시아인의 집 등
조립식 건물 6채가 서 있었습니다.

귀국 후 머물 곳이 없는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들,
선교사를 돕고 싶은 이들,
젊은 시절 선교사로 서원했으나 삶에 치여 선교사로 나가지 못한 안타까움을 안고 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 각자 은사대로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헝가리에서 의대를 다니다가
잠시 귀국한 한 선교사 자녀도
가사 일을 도우며 무료로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희선 MK(30세)/태국 선교사 자녀
흔쾌히 집을 제공해주셔서 편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기쁨으로 우리를 다 맞이해 주시고 해서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다들 밭에서 일하시니까 저는 주로 주방에서 요리를 조금 도와주고 있어요...

선교인 마을을 운영하는
올해 68세의 최병국 목사가
이 곳에 내려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픈 아내.

[인터뷰]최병국 목사/선교인의교회
선교하느라 뒷바라지 하고, 목회하는데 뒷바라지 하고... 목회 10년, 선교 10년, 본부 15년, 여기 와서 4년... 5년차 이제... 딱 40년이죠... 미안하기도 하고, 또 내가 할 만큼 했으니까 집사람을 위해서 내가 살아야 된다...


그러면서도
선교사 40여년의 삶을 품꾼으로라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병국 목사/선교인의교회
다 없이하고, 나이도 먹었고, 은퇴할 나이도 됐고, 돈도 없고, 건강도 집사람 반쪽이 없어졌으니까... 하나님 품꾼의 하나로 사용해 주세요. 나 이제 주인이라는 생각 없고, 목사라는 것보다 일용직 근로자처럼 일하겠습니다...

그래서, 세워진 곳이 선교인 마을입니다.

중국 선교사로 활동하다 강제 추방당하고
그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 사무국장, 총무 등으로 활동하면서
선교사를 돕는 선교인의 필요에 대해 크게 느껴 왔기 때문입니다.

2년 전부터 시작돼
지금은 30여명이 함께 숙식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됐습니다.

[인터뷰]최병국 목사/선교인의교회
선교인은 폭이 넓죠. 자비량으로 선교사를 돕는 일이에요. 그럼 다양하게 도울 수 있고, 다양한 사람이 동참할 수 있어요. 65~70세 전후 된 사람들은 선교인으로 남은 여생을 사는게...

이 곳에 선교인으로 헌신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멕시코 감자인 히카마를 키우고 팔면서 선교비 등 재정을 마련 중입니다.

현재 선교인 4명이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데
한 달에 100만원의 선교비를 보내면서도 올해 6천만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병국 목사/선교인의교회
같이 놀면서 있는 힘껏 자기 은사만큼 일하면 돼... 그리고 돈 모아서 선교사를 돕고, 우리는 또 선교지에 가서 선교사를 돕는 것이 선교인이니까...겨울에는 선교지로 간다 이거에요... 선교지로 갈 거에요. 한 달 가는데 100만원이면 가능해, 한 달 가서 봉사하고 일해주고 먹고, 자고...

히카마 재배로 발생된 수익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후원하기 위해
최근에는 히카마 선교회도 만들었습니다.

선교인들은
선교회를 통해 삶의 도전과 선교의 열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경희 권사/히카마 선교회 고문
(선교사님들이) 다 서로 돕고... 우리는 나이도 많고 극히 조금의 도움 밖에 안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협조해서 기도 좀 해주시면...

[인터뷰]강정애 권사/히카마 선교회 회장
세계에서 선교사님들이 모여드시니까 우리들이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고, 더 열정적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들이 이런 곳에 있는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죠.

큰 욕심 부리지 않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각자의 은사대로 즐겁게 더불어 살며, 선교지도 가고, 선교사도 돕습니다.

그렇게 선교인들의 삶은 주님 앞에 더욱 여물어 갑니다.

CGN투데이 김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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