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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우리에겐 외로운 낙도 돌보는 '작은 선교선'이 있다

593등록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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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해에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많죠.

우리가 보기에는 아름답기만 한 섬들인데,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고달프기도 하고, 무엇보다 매우 외롭다고 합니다.

섬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교선의 여정, 함께 해봤습니다.

김가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 손으로 능숙하게 키를 잡고,
물길을 살피는 눈이 날카롭습니다.

밧줄로 배를 정박하는 솜씨까지,
영락없는 뱃사람이지만
사실은 목사입니다.

[스탠딩]
지금 제가 타고 있는 이 배는
2010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16개의 섬을 순회하고 있는 선교선입니다.
외로운 주민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자는 의미에서
이름도 '등대 2호'입니다.

오늘은 김요셉 목사의 사역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온 청년 십여 명이 함께 타고 있습니다.

쌀과 라면,
휴지와 수건 등 생필품을 실은 배는 삼십분여를 달려
진목도에 도착합니다.

이 곳의
주민은 15명, 교회는 단 한 곳.

담임목사는
밭을 매다 손님을 맞았습니다.

[녹취] 김요셉 목사 / 낙도선교회 진도지부
"여기까지 와서
여러분의 눈을 보이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외로운 섬을 지키는 교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도 하고,

특별히 가져온 영양제를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김한춘 목사 / 진목제일교회
"섬에서 나가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 약을 갖고 와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목적지는 진목도에서도
배로 20분이나 들어가야 하는 갈목도.

주민은 102세 할머니와 할머니의 60대 조카 둘 뿐입니다.

[녹취]
"여기 뭐 볼게 있어 왔어?"
"할머니 보러왔지"

청년들의 활기찬 기운에
할머니들의 얼굴도 모처럼만에 밝아집니다.

[인터뷰] 한춘단 (69) / 갈목도 주민
"아 너무 좋아요. 이렇게 와주고 상처도 다 씻겨내는 것 같고"

등대2호 선장 김요셉 목사는
낙도를 선교지로 여기고 섬기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변변한 교회조차 없는 섬들이 너무 많은데
섬들을 순회하는 배들은 턱없이 적다며,
선교선 사역에 더 많은 목회자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김요셉 목사 / 낙도선교회
"물품도 물품이지만 이 분들이 제일 좋아하시는 것은
바로 사람이거든요. 사람을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몰라요"

섬 선교,
짧은 체험이지만
함께한 청년들의 가슴에
외로운 이웃에 대한 사랑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인터뷰] 함다연 (20) / 창신제일교회

섬김과 만남의 설렘을 싣고,
등대2호는 오늘도 남해바다를 가릅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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