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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북한의 '서울말' 열풍…남한은?

666등록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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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

최근 북한에서는 엄격한 검열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유입되는
남한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특히 남한 말을 따라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CGN투데이는
직접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연중기획‘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오늘은 남북한 언어통일을 대비해
남함 내 북한 언어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그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 리포트 ▶

이미 북한까지 확산한 한류열풍.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외래문화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검열과 처벌을 더욱 강화됐지만

남한 문화를 알고자 하는
북한 사람들의 열망을 꺾지 못합니다.

탈북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웬만한 북한주민들은
한국드라마를 한 번쯤 다 봤을 정도고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USB로 남한 드라마나 영화 등을 몰래 들여와
불법 복제하는 등 문화를 통해 자유의 물결은 북한사회로 계속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자련스레 ‘서울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북한의 표준말인 ‘문화어’는 명령이나 공격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반면
서울말을 세련되고 부드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북한의 연인들 사이에서 서울말이 인기를 끌고
따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셉니다.

[인터뷰 지성호 대표 / 탈북인권단체 나우: 평양을 비롯해서 서울말, 남한 말을 따라 배우려는 열풍이 불었어요. 지난해에 탈북해서 넘어온 친구고, 평양에서 왔는데. 교회에서 그제 만나 이야기하는데 저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거에요. 북한에서 얼마 온지 안됐는데 특수교육 받았냐고 하니까 최근 평양에서 서울말 배우는 열풍이 분다고 하더라고요. 저 있을 당시도 부산 말을, 서울말을 따라하고 이런 것이 많이 익숙해져있었어요. 남한 드라마나 영화, 대북라디오 방송 들으면서 익숙해져 있는 말투고 거부감이 없는 부분이 있죠.]

그렇다면 남한은 어떨까.
북한 언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 추민기, 김광택 / 시민: 북한에 대한 관심은 많이 갖고 있었지만 어휘나 언어를 그다지 관심을 갖고 있진 않았어요. 매체에서 나오는 것만 관심이 있지, 어휘나 문장은 한 번도 생각 안 해봤던 것 같아요.]

아직 통일은 먼 얘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있지만
학생교육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승택 / 시민: 초등학교 때 배운 적은 있는데 중고등학교 때는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제가 4학년 때 친구들이 북한에 관심이 많아 같이 네이버 찾아보고 검색해봤는데 기억은 잘 안나요. 교과서에서 통일 단원이 있어서 배웠는데 생각은 잘 안나요.]

그렇다면 서점에 가면
북한 언어에 대한 서적을 구할 수 있을까.

[녹취: 기자 : “북한 언어관련 책 좀 찾아주세요.”
서점주: “주문 할 수도 없어요”]

대형 서점에서 북한 관련 서적은
지난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출간한
남북언어의 어휘 단일화, 달랑 한 권이 전부였고

2008년 출간된 “조선어학회 사건 그리고 조선말 큰사전”을
구해보려 했지만 아예 주문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요도 공급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남북한의 언어 통일을 연구하는 움직임도 충분치 않습니다.

통일 이후 일어날 여러 혼란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권재일 교수 / 서울대학교 어문학과
지금 보면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관심을 가진 단체 기관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관심이 적은 것 같아요. // 저는 언어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할 것이라고 보는데 이런 깊은 인식이 없기 때문에 책과 연구의 존재를 잘 모를 수 있죠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단일화를 준비하는 것이 통일대비 매우 필요한 것을 인식하다면 국민들도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비무환’
미리 준비하면 뒷걱정이 없습니다.

통일 이 후 닥칠 혼란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하는 것.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하루 빨리 해야 할 숙제입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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