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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남북한 언어 통일을 대비하는 올바른 자세는?

727등록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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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통일을 앞두고 남북한의 언어 단일화 문제는
이제 우리에게 매우 절실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개개인의 마음가짐부터
정부 차원의 전문적인 대책 마련까지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연중기획 '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오늘은 남북한 언어통일을 대비한 올바른 자세와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남북 청년들이 함께 꾸려가는
북한인권단체 나우.

서로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활의 많은 부분을 공유할 만큼 가까운 친구들입니다.

이들이 작은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남한에 적응하려는 북한 청년들의 노력 못지않게
남한 말이 더 우월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북한말 배우기에 힘쓴
남한 청년들의 이해가 한 몫을 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여긴 겁니다.

[김재동 / 북한인권단체 나우 :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다 있을텐데 아직 우리나라는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북한어를 대체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함께 가는 방향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남북한
언어통일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와 사회의
전문적인 방안들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국립국어원은 90년대 초부터
통일언어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남북한 국어학자들의 학술교류를 추진하고
새터민들이 빨리 언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자료도 개발해 왔습니다.

2005년 광복이후 처음으로 남북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 편찬사업회’도 결성했습니다.

해마다 네 차례씩 평양과 베이징 등지에서
공동 편찬회의를 가져온 남북한의 국어학자들,

비슷한 듯 다른 남북의 언어 30만개를 한데 모으는 것이 쉽진 않지만
우려와는 달리 편찬 작업에서 내부 진통은 크지 않았습니다.

정치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남북한 언어 모두가
다 같은 ‘겨레말’이란 생각으로
서로의 언어를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남북한 언어학자들이 민간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신뢰를 쌓은 것이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김강출 박사 / 겨레말큰사천편찬사업회 : 어느 한쪽의 어문규정을 강요하거나 어느 한쪽의 입장을 주장해서도 안 되고, 언어통일의 전제가 될 것은 상대방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통일은 저 멀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어문규범을 만들기 위한 전제로써 우리 사업회에서 만든 단일언어규범은 큰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겨레말큰사전 남북편찬 회의는
무려 5년간 단절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 발간을 앞두고 현재 70%까지 작업이 이뤄졌지만
정치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해 나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탈북민들에게 ‘남한말’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남한 주민들에게도 북한어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권재일 교수 /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 그동안 학계에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져왔고 많은 연구소들이 나왔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 대중들이 남과 북의 언어에 대한 단일화 관심이 크지 않기 때문에 책과 연구의 존재를 잘 모를 수 있죠. 지금까지는 학자들, 통일에 관심 있는 자들만 남북 언어통합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제는 온 국민들이 남북언어 통합에 대한 관심, 인식을 더욱더 하고]

현재 남한에 와있는
탈북자 2만 7천명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
그 관심이 통일한국을 이루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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