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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탈북 학생의 언어 정착 도와주는 '글동무' 앱

581등록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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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인에 비해 문화적 이질감에 더 예민할 수 있는
탈북 청소년들의 언어 장벽 문제는

남한에서의 원활한 정착과 성장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인데요.

북한인권단체 나우와 함께하는
‘연중기획 '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탈북 학생들의 언어 정착을 돕기 위해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이 있어 알아봤습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8년 전 탈북 해 남한의 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중인 지성호 씨.

남한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법률 전문용어들을
혼자서 공부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탈북학생들의 언어 정착을 돕기 위해 개발된
‘글동무’ 앱 덕분에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성호 씨가 핸드폰 카메라로 책의 한 페이지를 찍으니
자동으로 어려운 단어들에 노란색 밑줄이 그어집니다.

궁금한 단어를 클릭하면 해당 단어에 맞는
북한 단어와 쉬운 뜻풀이가 제공됩니다.

어플에는 고교 국어교과서에서 추출된
단어 3천 6백 개가 수록돼있어
알고 싶은 단어의 뜻풀이를 바로 해주고
신규 단어 등록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매번 사전을 찾아보기도 번거롭고
일일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처지가

부끄럽고 미안했지만 이제 학업이
한결 수월해 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지성호 대표 / 탈북인권단체 나우 : 저도 대학공부를 했지만 얼굴이 뻔뻔해서 방금 물어보고 까먹고 또 물어보고 했지만 사실 미안한 면이 없지 않아 있고 정상적이면 한 번 이야기해주면 잘 알아들어야 하는데 외래어에 있어서 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책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뒤집어 볼 수도 없고.]

남한에서 살아가고 있는
탈북주민 숫자는 2만 7천여 명.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탈북학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탈북학생 숫자만도 2천 명을 넘어섰지만
이 중 학업을 포기하는 고등학생은 무려 7.5%.

중도에 학업을 접는 전체 학생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 를
심각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최근 비영리 교육봉사법인 드림터치포올이
제일기획과 함께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글동무’는

지 씨처럼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 학생들의
남한 정착을 돕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8개월의 개발 기간 동안 탈북민 출신 대학생들과
북한에서 교사 경력이 있는 전문위원들이
개발에 참여해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최주영 봉사자 / 드림터치포올 : 언어가 기본이잖아요. 언어 그 자체보다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기본이어서 탈북민을 이해하고 모든 것의 시작이 언어의 이질성을 해소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지 않나. 미리 조금이라도, 지금 준비한 것이 그 때 온전히 어떠 효과를 발휘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을 한다는 것 자체가 통일을 준비하는 큰 시작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글동무 앱은 향후 사회, 과학 교과서로
대상을 넓혀 단어 검색 범위를 넓히고

언론에 보도되는 일반 생활어도 추출해
활용도를 높여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의 인적자원은 물론
많은 재정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지영 팀장 / 드림터치포올 : 기업이나 단체에서 지원하지 않았다면 저희도 시작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의식도 높아져야겠고 청소년들에 대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파악하고 대안을 내야겠지만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탈북 학생들이 겪는 언어 장벽의 문제는
통일 이후 우리 모두가 겪을 문젭니다.

언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러한 작은 노력이
통일 한국으로 가는 발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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