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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북한음식의 숨은 가치 재발견 !

698등록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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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한에선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때 우리나라도 못 먹고 못살던
보릿고개 시절을 겪었던 만큼

북한의 먹을거리를 떠올리면 쉽사리
좋은 음식들이 생각나진 않는데요.

북한인권단체 나우와 함께하는 연중기획
"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남북한의 밥상 통일을 앞두고
다양하고 가치 있는 북한음식들에 대해 살펴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 포 트▶

70년의 분단 세월동안 남북은 기후, 지리, 정치체제 등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음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반적으로 남한 사람들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북한에선
맛과 영양이 좋은 음식을 개발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육류나 과일은 비싸서
구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식량난 때 먹는 음식들을 북한 사람들의
일반 상차림으로 생각해선 안 됩니다.

풍부한 지역 특산물 덕분에
다양한 향토 요리가 발달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은
한국 전통 음식의 맥과도 닿아있습니다.

[인터뷰] 이애란 박사 /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식량난 때 먹은 음식을 북한 사람들의 음식이다 할 수 없어요. // 전통적으로는 지역별로 상당히 다양한 음식들을 갖고 있었죠 // 개성이라는 지역은 고려 때 500년 동안 궁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궁중 음식이라 하면 다 개성 음식이에요.

지역별로 재료와 조리법도 다양한 북한 음식.
나름대로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함경도는 질 좋은
감자와 고구마가 풍부합니다.

이 때문에 남한보다 더 많은 종류의 감자 요리가 있으며
감자로 녹말 반죽을 만들고 냉면이나 국수를 발달시키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 황해도의 경우
질 좋은 쌀과 잡곡 생산량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남한에서는 비싼 잡곡밥이 이곳에선 오히려 주식입니다.
잡곡을 사료로 하는 덕분에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맛도 좋습니다.
닭 가슴살을 얹어 간장을 넣고 비비는
‘해주비빔밥’이 대표 음식인데

더운 지방이어서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모든 재료를 기름에 볶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북한은 지형은 물론 기후까지도
고려해가며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윤숙자 소장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추위를 물리치고자 하는 지혜가 들어있어요. 밥을 지을 때도 닭을 위에다 올려놓고 닭기름이 나오잖아요 그게 밥을 지을 때 뚝뚝 떨어져서 밥에 닭기름이 흠뻑 담기도록, 모든 음식은 기름기가 더 있고 그건 기후와도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 북한음식에 숨어있는 우수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 대중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

이에 한식재단은 2011년부터 인터넷에
다양한 북한 음식과 조리법을 공개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부터 북한 음식을 알고
그 가치를 발견하는 일.

남북한 밥상 통일을 이뤄 한민족 음식문화를 정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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