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물론 떡볶이와 불고기, 그리고 비빔밥까지. 다양한 종류와 더불어 맛과 영양, 멋스러운 차림새 등
그 우수성을 충분히 인정받아 세계 방방곡곡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류와 인스턴트식품의 증가로 국민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고 한식의 원형이 훼손되면서 잘못된 식생활을 돌아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숙자 소장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서양의 식재료, 외국의 식재료가 많이 들어와서 음식이 많이 변화되고 있죠. 너무 변화돼서 걱정도 있지만, 국적 불명의 퓨전음식이 나와서. // 요즘 너무 육식에 치우쳐 있어요. 너무 과도한 식사, 과한 영양 섭취로 인해서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같은 성인병이 많이 생기니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통 음식들이 이런 문제를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북한 음식은 육류보다는 채소나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는 저 열량 음식으로
요즘 추세에 잘 맞는 웰빙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의 남한 음식에 비해
모든 공정을 거의 손으로 직접 해결하는 북한음식은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가치는 높이 평가됩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숙성과 발효, 찌거나 삶는 건강한 조리법도 큰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남북한 밥상이 통일되면 한식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인터뷰] 윤숙자 소장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북한의 좋은 식재료 남쪽의 좋은 음식의 종류가 서로 잘 교류해서 최고의 좋은 식재료를 갖고 최고의 좋은 조리방법으로 만들어내니까 어서 빨리 통일이 돼서 단점은 서로 보완하고 장정은 합쳐서 세계인이 깜짝 놀랄, 더 다양한 음식이 많이 적립될 것입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북한은 배급제로 인해 전통 음식의 맥이 많이 끊긴 상황.
전문가들은 ‘음식’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구분 지을 만큼 중요한 요소라며 북한 전통음식의 가치를 발굴하고
남한 음식과 접목시킬 방안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애란 박사 / 한국전통음식문화연구원 우리의 정체성, 우리가 가족이었고 민족이었다는 것, 이런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김치, 된장, 간장. 밥 먹고 국 먹고 이런 것들이 우리가 가족이었다, 우리가 한 때는 민족이었다고 확인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와 더불어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남북한의 통일밥상.
언젠가 우리가 마주할 밥상을 생각하며 그 거리를 차츰 차츰 좁혀 가는 일에 지금부터 힘쓸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