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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북한도 이혼율 증가…통일 이후는?

752등록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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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한에서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는
더 이상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최근 들어 북한도
예외가 아니라고 합니다.

북한인권단체 ‘나우’와 함께하는 연중기획,
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 내 이혼율이 증가하는 배경을 알아보고
통일 이 후 우리 사회에 미치게 될 영향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세월이 가면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가정’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우리사회.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율은
1970년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혼 건수도 전년보다 2백 건 증가해
11만 5천여 건에 이르렀습니다.

하루 평균 약 3백여 쌍의 부부들이 헤어지고 있다는 말인데.
이 문제가 새삼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사실은
북한에서도 이혼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겁니다.

당에 대한 충성도를 나타내는 신념의 불일치,
배우자의 외도나 폭력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계급사회인 북한에서 출신성분을 속이는 것은
가장 큰 사유라고 전해집니다.

이혼 절차가 까다로은 북한에서는 최근
판사에게 뇌물까지 주는 사례도 생겨난다는데.

이혼을 치명적인 결함으로 생각해 참고 살았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이혼이 증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시장의 활성화로 여성의 경제력이 강화되면서
남편에 대한 자기주장이 강해진 점,

개방적인 사회분위기로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에스더 (가명) / 탈북자
90년대부터 고난의 행군 때 탈북자, 여자 탈북자들도 늘고 그래서 가정이 깨지는 경우도 많았고 // 북한도 애들을 매우 애지중지 키우고 한두 명 밖에 안 되니까, 참는 걸 못하는 세대가 됐어요.// 오히려 부모님들이 나서서 이혼을 시키고 어디 감히 내 딸을 때리느냐, 이른 부모님 자체의 의식이 변하고 이혼에 대해 관대해졌습니다.

남북한 모두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남한과 북한의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린다면 어떨까.

탈북자 이강남씨는
가부장적 성향의 북한 남성이
콧대 높은 남한 여성을 만나기는 쉽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이강남 (가명) / 탈북자
남한 여성하고는 이해가 전혀 서로가 맞지 않았어요. 저도 좀 자존심이 센 편인데 무조건 여자에게 백 프로 다 져야 한다는 것이, 여자 말이 맞는 말도 많지만 조금 아니라고 생각될 때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왠지 싸움이 일어난다는 불길한 느낌을 받았고 // 또 같은 한 민족인데 이념이 좀 달랐으니깐.

남한에 와 연애를 하는 것이 두렵기까지 했다는 이 씨는
얼마 전 마음을 열고 일본인 여성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랐음을 인정하고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강남 (가명) / 탈북자
지금은 일본인이랑 만나고 있는데 남한 여성도 만나보고 북한 여자도 만나봤는데 북한 여자와 제일 코드가 맞았고 일본 여자는 많이 이해해주려고 했어요 서로 문화가 다르니까 이게
너의 문화겠지, 나도 이게 너의 문화겠지라고 이해를 하니까.
북에서 온 이에스더 씨도 서로 다른 문화차,
부모의 반대를 무릎 쓰고 어렵게 결혼에 골인해도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대변합니다.
주변에서 이혼하는 커플을 종종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에스더 (가명) / 탈북자
나이 드신 분들은 힘든 부분이 많다고 들었어요. 이혼율도 높고 // 북한 여성이 해준 음식이 안 맞는다거나 // 한국 남성분들이 저녁에 술 먹고 늦게 들어오는 문화잖아요 그런데 북한 여성분들은 그런 걸 잘 못 받아 들여요. 자식문제 때문에 트러블도 많고.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 속에 자란
남과 북의 남녀가 만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예측하고
풀어가려는 노력이 지금부터 필요해보입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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