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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북한의 결혼관… 무엇이 다른가?

822등록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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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북한인권단체 나우와 함께하는 연중기획 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결혼을 둘러싼 남북한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문화를 살펴봅니다.

<앵커멘트>
요즘 평균 결혼비용이 남자는 6천 6백만 원,
여자는 3천 4백만 원이 든다고 하죠.

이런 비용부터가 탈북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는데요.

북한인권단체 나우와 함께하는 연중기획
당신의 소원은 통일입니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남북한의 서로 다른 결혼 문화와
가치관을 살펴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한 종편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가상 결혼을 그린 프로그램이 큰 인기입니다.

한민족이지만 전혀 다른 두 남녀의 모습을 통해
결혼을 둘러싼 남한과 북한의 차이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남한과 북한은 기본적인 ‘예식’부터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북한에서 결혼식은 남자와 여자 집에서 두 번, 피로연 형태로 치러집니다.
소수의 부유층만이 대형 음식점이나 공공 회관에서 치를 수 있습니다.

결혼식 당일 신부는 전통한복을, 신랑은 양복을 입으며
주례는 대체로 신랑의 직장 상사나 당 간부가 맡습니다.

이 때 주례사는 신랑 신부의 새 출발을 격려하기 보다는
김일성 부자와 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으로 꾸려집니다.

결혼식 당일 북한 지도자 동상에
헌화를 하는 것은 철칙입니다.

웨딩 촬영 역시 주체사상탑 앞에서 하는가 하면
유원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합니다.

여자는 혼수를 남자는 집을 해오는 문화는 같지만
배급제 사회인 북한에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은 덜 합니다.

[인터뷰] 이강남
한국은 결혼하게 되면 제일 먼저 걱정하는 것이 집이잖아요. 북한은 집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요. 결혼하게 되면 남자 집에 여자가 따라가요 거의. 그런데 지금은 따로 나와서 시엄마들의 시선이 싫어서 // 국가 소유지만 개인이 거래를 하거든요 집을. 큰돈이 아니에요 작은 돈. // 농사 한해 해서 집을 살 수 있어요.

그렇다면 북한에서
인기 있는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남녀 모두 ‘출신성분’을 우선시 여겼지만
이제는 ‘경제력’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안찬일 소장 - 배우자 기준
그 전에는 정치적인데 비중을 뒀단 말이죠. 노동당원이냐, 신분이 좋은가 이런데 뒀다면 고난의 행군 주에는 장마당 경제가 정착하면서 먹고 사는 게, 당국보다는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하다보니까 돈을 많이 버는 사람, 특히 제도권에서 보면 외교관, 무역하는 사람. 나머지 시장경제 쪽에서는 장마당에서 돈을 잘 버는 장사꾼, 이런 사람들이 좋은 신랑감 신붓감으로 바뀌었습니다.

한편,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마당이 들어서면서

시장경제를 경험하고 있는 북한은
현재 반자본주의 사회라고 정의합니다.

80%가 중매결혼이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연애결혼이 증가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수련 - 자유연애 높아진 이유
시장에서 내가 경제활동 하고 많은 사람 만나다 보면 자유연애 할 조건이 옛날 엄마 시대보다 넓어진 거죠. 예전이야 엄마들은 직장에서 보는 사람이 다니까 중매인데 // 북한의 사회주의와 배급체제가 무너지고 // 국가의 규율적인 시스템이 무너지다 보니까 그것들이 젊은 층에 가장 빨리 오잖아요. 장마당이 엄청 많이 생기면서 정보가 유통되면서 한국드라마나 영화, 자유롭게 연애하는 영상물이 퍼지고 젊은 층들이 가장 빨리 보니까 따라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에서 남자는 군 복무 이후인 30세 이상
여자는 24~25세가 결혼 적령기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가계를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경제 활동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북한 여성들.

실질적인 가장 역할이 버거워
독신을 택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이강남
독신이 있는 건 남자가 그런 경우는 없고 여자가 많아요. // 아마 여자가 남자의 능력에 비해, 무능력해지면서 여자가 굳이 남자를 케어 안 해도 자기 혼자서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또 사회적으로 남성들의 낙후된, 남존여비 사상을 보면서 또 자라면서 본인의 아빠가 엄마에게 했던 행위들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서 그렇진 않을까.

하나부터 열까지 비슷한 듯 다른
남한과 북한의 결혼관.

건강한 통일 한국을 대비해
지금부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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