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인권을 찾아 떠난 탈북자들은 탈북 과정에서도 강제북송과 인신매매 등 수많은 위협에 노출되는데요.
오늘은 탈북자 구출 등 북한인권 개선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 ‘나우’를 만나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2011년 탈북에 성공한 이경은 씨.
행복한 가정을 꾸려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건 탈북과정을 도와 준 북한인권단체 나우의 도움이 컸다며 5년이 지난 지금도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은 / 탈북자 안전한 방법으로 돈이 더 들어도 좀 데려와야 하는데 브로커들은 좀 더 위험하더라도 자기네들이 이득을 더 많이 보려고 하더라고요. // 돈을 정착지원금을 받아갖고 브로커비로 받겠다 이런 각서를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각서 쓰고 들어오면 하나원에서 정착지원금 3개월에 100만원씩 주는 거, 그걸로 다 갚는다고 하더라고요. 나우에서 지원해주는 거 받으면 정착 지원금 안갚아도 되잖아요.
지난 16일 통일부가 발표한 올 해 5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2만8천54명에 달합니다.
이들 중 80%이상이 탈북을 도와주는 브로커에 의해 제3국을 거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탈북자 월평균 임금은 147만원.
정부가 브로커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초기정착비용을 2013년부터 400만원까지 올렸지만 남한 입국 후 브로커 비용을 갚느라 가난에 빠진 탈북자들을 돕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뿐만 아니라 브로커사기를 당하거나 성상납이나 강제결혼, 노동 착취를 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북한 인권 개선단체 ‘나우’는 지난 5년간 제3국에서 고통 받는 탈북자 무려 108명을 구출했습니다.
나우에 한 해 평균 150여 명이 구출을 요청하지만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아 어린이나 여성 등 약자를 우선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성호 대표 역시 목발 하나에 의지해 죽음의 탈북을 감행했던 만큼 인권 유린을 당하는 탈북 동포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지성호 대표 / 나우(NAUH) 선택 받아서 저 같은 경우는 왔다고 확신합니다. 대신 그에 대한 책임도 있죠 그들을 나 혼자 잘살라고 하나님이 보내지 않으셨거든요 가서 그 땅을 알리고 그들을 위해서 일하라고 보내주신걸 사명으로 생각하니까 우리가 알리고 더 나아가서 이것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힘이 되는 것이죠. // 북한 인권을 위해 내가 선 자리에서 양심의 피켓을 메자, 북한이 통일됐을 때 그들에게 당신들을 사랑했다고 말하는 청년이 되자.
수많은 사연이 담긴 후원금으로 활동을 전개하는데 2011년부터는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판매한 수익금도 보태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나우는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알리고 통일의 필요성을 재고시키는 캠페인과
북한에 자유의 소리를 전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나우에 소속된 남북 청년들은 문화 나눔을 통해 작은 통일을 이뤄갔습니다.
여기에는 해외교포 청년들도 동참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지성호 대표 / 나우(NAUH) 제일 큰 성과는 사람을 얻었죠. 남북이라는 언어가 없어지고 용인 부산 혜령 출신, 이렇게 하면서 정말 하나가 되어갔다는 것 // 북한의 장마당을 재연해서 북한의 전체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북한 내부 모습도 알릴 수 있고 그러다보니 전 세계에서 미국에 초청받아 간다든가 오슬로 자유포럼에도 간다든가 국제적 행사에도 참여하고 알릴 길이 국내에서 국외로 넓혀지는.
하지만 지성호 대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인식과 정책이 보완될 점이 많다고 전합니다.
통일을 비용의 문제로 바라보기 이전에 인권과 생명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
탈북자들이 '정착'의 개념에서 벗어나 한국사회에 필요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야 한단 겁니다.
[인터뷰] 지성호 대표 / 나우(NAUH) 탈북 대학생들을 리더십 교육해서 취업까지 연결하려고 하는데 // 북한 땅에까지 영향을 줘요 왜냐면 여기서 잘 산다면, 몇 만 명의 탈북자들이 북한하고 전화 통화하고 정보가 오가는 거 다 아시다시피 굉장히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