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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비극의 대물림…탈북 고아들의 눈물

607등록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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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삶에 힘을 주는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는
바로 '가정'일텐데요.
하지만 중국에서 태어난 탈북 2세들에겐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부모도, 국적도 없이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실상,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문제인데요.
평생을 탈북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주선애 교수를 통해 이야기 들어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 포 트▶
1.
평양에서 태어나 1984년
목숨을 걸고 탈북해 남한 땅을 밟은 주선애 교수.
평생을 탈북자 지원에 힘 쏟았던 그녀는
2011년부터는
탈북 고아들을 돕기 위한
그룹홈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2.
탈북 고아들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한국교회가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인터뷰] 주선애 명예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우리가 통일, 통일 하지만 아무 것도 못하고 입으로만 하고 있고 우리가 그들에게 사랑을 보여줘야 하는데 보여줄 길이 없잖아요. // 고아들을, 마음이 아파서, 그아이들 생각하면 그게 교육이 다 뭐에요. 아무 것도 먹는 거밖에 없고 남의 것이라도 주워서 먹어야 하니까 그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3.
현재 중국에 있는 탈북고아의 숫자는
2-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4.
배고픔을 못 이겨 중국으로 넘어온 꽃제비들과
인신매매에 희생된 탈북 여성들이 낳은 아이들입니다.
5.
부모의 강제북송이나, 가출 등으로 인해
대부분 해체된 가정에서 자라나는 탈북 2세들은
국적도 없이, 교육이나 의료 그 어떤 인도적 지원도
받지 못한채 각종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일부 탈북고아들은
범죄의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주선애 교수
뭘 좀 먹이려고 친구 외할아버지네 집에 들어가면서 훔칠 것 부터 보이더래요. 그렇게 고마운데도 습관이 되어버린 거에요. 어린 아이들이 수 없이 많이, 제대로 가정에서 먹고 입히고 산 사람이 얼마 없고.
6.
현재 주선애 교수가 운영하는 그룹홈에는
탈북고아 4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을 돌보고 싶어도
중국에서 데려올 길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7.
주 교수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이
남편의 동의를 받을 경우
자녀를 국내로 데려오는 법적 절차를 마련하는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주선애 교수
그래서 이걸 법적으로 해야 하는데 나도 답답해서 이걸 전문적인 걸로 좀 사회문제화 시켜야 하지 않나 // 돌보려고 해도 국법으로 안 맞는 거에요 // 어머니의 심정으로 우리가 품어야 하는데 이걸 유엔에 호소르 해야하나 여자 변호사를 찾아다니면서 나서서 해야하나, 잘 모르겠어요. 어디에다가 호소를 해야할지 마음에 걸려서 이걸 이슈화 해서 사회에서 떠들기라도 해보자, 나만 배불리 먹고 괜찮다 할 수 있겠냐는 거에요.
8.
주선애 교수는 후원회를 조직해 기금도 모았지만
넉넉치는 못한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9.
하지만 92세, 고령의 주 교수에게
재정보다 더 걱정인 건
아이들을 소명의식으로 돌봐줄
헌신된 교사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주선애
정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내가 그런 아이들 하나라도 살려보겠다는 사명의식이 없고는 월급 조금 받는데 아이들 성화 못 견디는 거에요 그래서 한 1년 있다가 나가고. // 심리적으로 연구를 해서 그런 연구와 특수교육을 하는 사람이 생겨야겠다. 신앙도 있고 그런 심리학적인 훈련도 받아서 아이들을 어떻게 치유하겠느냐 그걸 전문적으로 해야하는데.
10.
현재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24세까지를
무연고 탈북 청소년으로 분류합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그룹홈을 나온 이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숙제입니다.
11.
누구도 제대로 관심갖지 않는 탈북 고아들을
한 달에 한 번씩 집으로 초대해 영양보충도 해주고 장학금도 지급하며 사랑을 주는 이유는 그들로하여금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주선애 교수
매달 샬롬공동체에서 20명에게 500만원 나가요 그 아이가 점점 신앙으로 들어오고 아이들이 사랑을 느끼고 체험으로 받아들여지는 겁니다. 왜 저 선생님들이 저러지,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면 영양 보충도 실컷 해주고 돼지고기도 사다가 주고 한 달에 한 번밖에 먹는 게 없으니 올 수밖에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그렇게 하니까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고 느끼고 // 신앙이 조금씩 들어가서 지금 고대 의대에 들엉간 아이도 있어요.
12.
분단의 아픔을
누군가 홀로 어깨에 짊어지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씨쥐엔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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