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15일에 촬영한 함경북도 명간, 제16호 관리소입니다.
이곳은 평양의 절반에 해당하는 560㎢ (제곱킬로미터)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3배 면적에 달하는 북한 최대의 정치범 수용소로 2011년 당시 약 2만 명의 정치범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 위성사진을 통해 외부세계에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 10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살펴보니 ‘16호 관리소’ 내에 새 수력발전소가 들어섰습니다.
북서쪽에 건설된 댐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전력을 생산하고 수용소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발전소 인근의 공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보아 관리소 안의 탄광도 여전히 운영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관리소의 보위원?경비병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2층 높이의 새 아파트가 건설됐고, 그 옆으로 운동장과 닭?오리 사육장 등도 포착됐습니다. 주거공간의 확장과 함께 간부, 경비병들이 늘어난 만큼 관리해야 할 수감자도 증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밖에도 ‘16호 관리소’에는 현대식 어류 양식장과 새 탄광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등 ‘16호 관리소’는 여전히 운영 중이고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Curtis Melvin] 2013년에 위성사진이 공개된 이후 16호 관리소에 몇 가지 변화를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관리소 입구와 검문소 등도 여전히 있고, 지금도 탄광 작업과 굴착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자: 16호 관리소는 계속 운영 중이란 뜻이죠?) 그렇습니다.
과거 화성 관리소도 불리던 ‘16호 관리소’는 그동안 외부세계에 알려지지 않다가 2013년에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2013년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6호 관리소’에서 발생하는 살인과 폭행 등 수용소 내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렸고,
당시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도 16호 관리소에 관해 비공개 보고를 받으며 정치범 수용소의 심각성에 큰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최근 유엔총회 제3 위원회가 북한의 인권개선에 관한 북한인권 결의안 초안을 공개하고 북한이 정치범수용소를 즉각 철폐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위성사진에 포착된 ‘16호 관리소’의 확장 운영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주장에 또 하나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이 발표한 ‘북한인권백서 2015’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는 평안남도 개천의 14호와 18호, 함경남도 요덕의 15호, 함경북도 명간의 16호와 청진의 25호 등 5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소 8만 명에서 최대 12만 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