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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北 양육기구로 어린이 사랑 과시해

586등록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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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전역에 고아들을 위한
보육원과 애육원이 한창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도의 행정중심지마다 초호화 시설로 짓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어린이 사랑’을 앞세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적극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 포 팅▶
올해 북한 강원도 원산에 새로 완공한 ‘원산 보육원’과 ‘애육원’.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19일에 촬영한 사진에서
웅장한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원형 모양의 세 개 동으로 지어진 애육원과
그 옆에는 큰 빌딩의 보육원이 있고,
놀이터와 산책로, 운동장도 보입니다.

이곳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건설현장과 준공식에 참석할 만큼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위성사진 분석 결과 전국에 걸쳐
똑같은 규모․형태의 보육원과 애육원을 건설 중입니다.
함경북도 청진(9월 20일 촬영)과 평안북도 신의주(9월 2일 촬영)에도
원산과 똑같은 모양으로 보육원과 애육원을 짓고 있고,

자강도 강계(5월 22일 촬영)와 황해북도 사리원(1월 14일 촬영)에도
기초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밖에도 평안남도 평성을 포함해 전국에 걸쳐
6개의 보육원과 애육원이 새로 지어졌거나 건설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북한이 각 도의 행정중심지마다 보육원과 애육원을 짓는 추세를 볼 때
앞으로 황해남도 해주와 남포시, 라선시 등에도
똑같은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Curtis Melvin]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인민들의 삶의 질과 문화․복지 시설의 개선 등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보육원․애육원 건설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위성사진을 살펴보니 평양뿐 아니라 각 도의 행정중심지마다 보육원과 애육원을 짓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언론매체가 소개한 원산 보육원과 애육원에는
물놀이장과 놀이방을 비롯해 보육실과 아동도서실, 자연관찰실 등
최고급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놀이방에는 최신식 자동차와 자전거 등 호화로운 장난감이 즐비하고
보건실에는 여느 병원 못지않은 최고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지어질 새 보육원과 애육원에도
이같은 최고급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전국에 걸쳐 건설되는 보육원과 애육원이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물놀이장과 영화관, 놀이공원 등 오락시설을 짓고,
북한 주민에 대한 보여주기 식 삶의 질 개선에 나선 것처럼
'어린이 사랑'도 체제를 선전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보육원을 짓고 어린이를 위하는 정책은 근본적인 경제적․제도적 개혁 없이도 가능하지요. '어린이 사랑'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 초기에 체제를 강화하고 선전하는 데 손쉽고도 높은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언론매체는 보육원과 애육원에서 눈물을 흘리며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어린이의 합창을 소개하고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창조물"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영국 레이버당 출신의 상원의원이
원산 보육원과 애육원을 참관하기도 해
앞으로 초호화 보육원과 애육원은
외국인 방문객이나 관광객에게도 선보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결국,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고아․어린이․청소년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인민을 사랑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선보이려 노력하지만,
북한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
오락시설과 보육원․애육원 등을 건설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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