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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北 신의주, 중국 교류 및 다양한 변화

602등록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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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지난 시간,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채하동에 8채의 고층 아파트와 건물이 새로 지어진 것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밖에도 신의주시에 다양한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휴양 시설과 신의주역의 개건 공사 등이 확인됐는데요,

"신의주시는 평안북도의 중심지로 북․중 경제를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죠. 최근 신의주의 변화를 보면 중국은 그동안 수백만 달러를 들여 단둥과 신의주의 경제 교류를 강화하는 기간 사업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신의주시의 변화는 '신의주경제특구'를 중심으로 그동안 냉랭했던 북․중 교류의 복원을 가늠케 하는 예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9월 2일에 촬영한 신의주 경제특구. 이곳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휴양시설이 건설됐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부설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이 최근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압록강 일부를 메워 만든 간척지 위에 호텔과 수영장을 비롯해 보트 선착장과 식당, 쇼핑센터 등이 한창 건설 중인데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거대한 휴양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앞에는 압록강이 흐르고, 위로는 북․중 친선대교(China-North Korea Friendship Bridge)가 지나는 데다 단둥 쪽에서는 기존의 다리 옆으로 새 다리가 건설 중인 것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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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압록강변에 새로 건설된 휴양시설(2015년 9월 2일 촬영). 중국 단둥을 바라보며 북중친선대교 밑에 지어진 이 휴양시설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래 사진은 2015년 3월 12일 촬영한 사진.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이 휴양 시설은 북․중 국경을 지나는 관광객들이 하루 정도 짧게 머물 수 있는 곳이 될 전망입니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압록강 일부를 메워 만든 땅 위에 숙박․휴양 시설을 건설했는데요, 휴양시설 주변에는 검문소가 있고, 이곳에서 단둥시의 전망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위로는 북․중친선대교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 친선 대교는 현재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을 잇는 주요 다리인데, 대부분 북한 무역이 이 다리를 통해 이뤄지죠.

따라서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을 잇는 곳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 휴양시설이 들어선 것은 신의주경제특구의 개발과 맞물려 앞으로 신의주가 중소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Assuming the strained relations between Pyongyang and Beijing gradually mend, Sinuiju may be able to attract other small or medium sized investments if North Korean policy makers can build an economic environment that is seen as safe and stable for investors.)

아직 확실한 정황은 없지만, 이 휴양시설도 중국 회사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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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청년역의 개선 공사. 역 빌딩의 새 지붕공사를 비롯해 혁명전시관 개건공사, 김일성-김정일 동상 건립 등의 변화가 눈에 띈다. 신의주청년역은 북한 주민이 기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하며, 많은 외국인이 북한에 들어오는 주요 통로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2015년 3월1일 촬영한 사진.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마찬가지로 2015년 9월 2일에 촬영한 신의주 청년역의 모습입니다. 2014년 3월 1일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띕니다.

우선 청년역 자체 건물이 새 단장을 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외부로 노출됐던 플랫폼 위로 새 지붕이 교체 작업 중입니다. 당시 지붕을 올리기 위한 뼈대가 설치됐고, 역 앞에 있는 혁명박물관도 조경공사를 마쳤습니다. 박물관 앞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세워진 것도 눈에 띕니다.

신의주청년역의 개건 공사는 2014년에 다시 시작돼 더딘 진행을 보였지만, 최근 위성사진에서 이와 같은 진척을 나타낸 건데요, 지난달 4일 북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신의주청년역이 역의 낡은 지붕을 교체하고, 40여 개의 기둥 콘크리트치기와 역사에 타일 붙이기, 바닥에 화강석 깔기와 지하도 건설 등 개건 공사를 마쳤습니다.

[Curtis Melvin] 신의주청년역은 2012년,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맞아 개건 공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특히 신의주청년역은 북한 주민이 기차로 중국을 갈 때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분주한 곳인데요, 아마도 기차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일 겁니다. 또 외국인이 기차를 타고 이곳을 통해 북한에 들어오기도 하고요.

멜빈 연구원은 신의주역이 최근 개건 공사를 진행한 것은 북한과 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는데요, 신의주역뿐 아니라 새 휴양시설과 새로 건설된 고층아파트, 신압록강대교 등은 신의주시가 경제특구로서 다시 북․중간 경제교류의 핵심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신의주시는 평안북도의 중심지로 북․중 경제를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죠. 최근 신의주의 변화를 보면 중국은 그동안 수백만 달러를 들여 단둥과 신의주의 경제 교류를 강화하는 기간 사업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13년 장성택이 숙청된 이후 북한과 중국이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여러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고, 단둥에 새 자유경제지구, 즉 '호시무역구'가 부활한 점 등을 볼 때 양국 간 경제교류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멜빈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의주시가 경제특구로서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이 중국과 물적 교류를 원활하게 할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다 중국 측으로서도 북한은 여전히 불안하고 불안정해 직접적인 투자를 하기보다 인력이나 소규모 물품을 들여오는 쪽을 선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의주경제특구'는 2002년 9월, 본격적인 시장경제를 시험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정됐지만,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초대 행정장관이 탈세 혐의로 구속되면서 특구 개발은 거의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2013년, 신압록강대교 건설과 함께 다시 개발을 시작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신의주경제특구를 비롯한 북한 내 경제특구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적합하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북한 당국도 이에 따라 특구에 맞는 정치적․경제적 여건을 조성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최근 활기를 띠는 신의주시의 변화가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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