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활주로를 새로 건설하거나 해군 기지를 확장함과 동시에 군부대 시찰횟수를 늘리고 군사훈련도 강화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뿐 아니라 재래식 군사력의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미국 워싱턴에서 노정민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팅>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19일에 촬영한 북한 해군 제291부대의 공기부양정 기지입니다.
이곳은 2013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바다를 메워 토지를 넓히고 1.5km의 새 부두와 군사시설을 짓는 등 확장?개발 공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과 비교하면 확장 공사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6월 사진 첨부)
같은 날 촬영한 해군 제597부대 산하 ‘10월 3일’ 공장. 선박을 수리하는 이곳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장의 현대화’를 지시하면서 이전 공장 건물과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새롭게 탈바꿈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10월 3일 공장’과 '공기부양정 기지' 사이의 바다를 메우고 약 1km의 도로를 만들어 두 곳을 연결해 해군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북한의 공군기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7월에 촬영한 북한 양강도 김형권군 황수원리 북한 공군기지와 북한 함경북도의 어랑 비행장. 모두 활주로 길이를 늘이고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 공군 시설을 개선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이 밖에도 함경남도 함흥시의 제56 항공연대 군부대와 외국인이 이용하는 함경남도 정평군의 선덕공항, 그리고 함경남도 리원군의 항공부대가 이용하는 활주로도 각각 확장?보수했습니다.
[Curtis Melvin] 위성사진에서 군대 활주로를 새롭게 단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공군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 활주로나 관련 시설이 확장 공사 중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북한이 군부대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올해 들어 해군과 공군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해군 제291부대를 비롯한 군부대 시찰, '공군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등 관련 행사의 참석을 늘리고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올해 위성사진을 분석할 때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개발뿐 아니라 공군과 해군 등 각 부대의 군사시설을 확장하거나 개선하면서 재래식 군사력을 증대하는 데에도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의 증축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가 하면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에는 새 터널을 굴착 중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