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물량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북한 선교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준옥(가명) / 2003년 탈북] : (대부분 목회자들이) 탈북민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 되지 않으니까 탈북민들을 돈으로 다 매수해서 다들 돈 주는 데로 가는 거예요.
[인터뷰: 이순남(가명) / 2006년 탈북] : 그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자기 심정에 우러나와서 오게끔 해야지 절대 이 돈으로 포섭하는 건…. 정말 한국교회가 이제라도 북한 사람 돈 준다는 거 이 말만은 없앴으면 좋겠어요.
19년 전 탈북해 목회자가 된 새터교회의 강철호 목사는 주체사상에 노출된 탈북민들이 하나님을 믿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교회가 성과를 바라기 보단 과정을 중시하길 희망했습니다.
[인터뷰: 강철호 담임목사 / 서울시 양천구 목동남로 ‘새터교회’] : 우리 탈북민들은 꾸준히 기다려야 되거든요. 믿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그 안에서 깨닫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탈북민을 대상으로 세워진 교회는 30여 곳. 남한에 거주 중인 탈북민 3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개척교회 수준이여서 운영도 쉽지 않습니다.
새터교회 역시 교회의 재정 악화로 위기가 있었지만 같은 지역에 위치한 지구촌교회의 후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강 목사는 교단과 교회의 규모를 떠나 연합하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강철호 담임목사 / 서울시 양천구 목동남로 ‘새터교회’] : 목동에 있는 지구촌교회가 장로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이 탈북자 교회 새터감리교회를 관심 갖고 지원해주는 일은 정말 우리 한국교회가 본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선교적인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랑하는 마음, 그런 관심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