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탈북민들이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출신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지금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차별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크리스천들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신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지안 씨는 2002년 8월, 3살 어린나이에 부모손에 이끌려 남한에 왔습니다
외모부터 말투, 사고방식까지 여타 다른 어린이들과 다를 바가 없지만 성장과정 내내 탈북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습니다
심지어 취업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당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강지안 (가명) / 23세] : 나는 이 사람들과 다른 건가? (다른 사람들이) 저를 다르게 봐주니까 불편한 점도 있었고 제가 북한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편애하는 게 있잖아요. 그런 시선이 불편했어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다른 탈북자들과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서로가 출신을 숨기고 싶어하는 까닭입니다.
[인터뷰: 강지안 (가명) / 23세] : (친구 중 한 명은 학교에 오자마자) 자신이 북한 사람이라는 걸 밝히지 않았고 학교에서 저와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 아이는 커서 한국에 왔으니까 (탈북자라는 시선을) 이미 알고 자랐기 때문에 밝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이 지난 2월에 발표한 ‘2014년 탈북청소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탈북 청소년의 58.4%가 북한 출신임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차별대우와 탈북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적지 않은 수의 탈북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는 셈입니다.
탈북민 출신인 성지에서온교회의 손정열 담임목사는
탈북민들이 남한에 대해 무조건 알아야 한다는 주입식 교육보단 남북한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편견을 없애는 중요한 시작점이라 말합니다
[인터뷰: 손정열 담임목사 / 서울시 마포구 성지에서온교회] : 남한사람처럼 완전히 변화되었을 때 그것이 남한화 되었다고 라고 보는 한국 시선을 탈북민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북한화 되어 있는 그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으로 한국교회가 쭉 성장했으면 그것이 통일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반도 통일의 중요한 역할을 해줄 탈북민들.
이들이 더 이상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크리스천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책임감이 우리 사회에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