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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경제·심리적 불안…"교회 역할 고민해야"

905등록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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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탈북민 인구는 다음 달 중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생활고를 겪는 등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한국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의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 김 모씨.

북한에서 꽃제비 생활을 했던 김 씨는
탈북 과정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통을 겪은 탓에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 그가 남한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은
산속 잣나무 열매를 따는 일.

매일 새벽 산 속으로 들어가
안전장치 하나 없이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공부도하고, 자격증도 취득해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 집세를 내기에도 빠듯한 살림살이에
구직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기조차 힘겹습니다.

[인터뷰] 김OO / 탈북민 : 공부도 좀 하고 싶고 기술이나 좀 배워야 하는데
고향에 부모님들도 있는데 돈도 보내야 되겠고, 집에 생활도 좀 어렵고…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이나 이런 것만으로는 어렵고…수급비 가지고는 좀 어렵죠.

김 씨는 일반 공장에서 일을 한 경험도 있지만
문화 차이나 지식의 격차 등으로
회사생활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OO / 탈북민 : 안산에 핸드폰 부품회사에 다녔는데
거기서 지식이나 또 문화 차이, 회사 흐름을 잘 모르다 보니까
힘들더라고요. 눈치도 보이고…그래서 한 3개월 정도 다니다가 나왔죠.

남북하나재단의 '2014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 4명 중 1명(25.3%)이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국내 입국 탈북민 숫자는
2011년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 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입국한 탈북민 숫자는 1천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가량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남한에 온 탈북민 누적 수는 3만 명에 육박하지만
문화차이에 생활고까지 이어지면서
정착률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현재 탈북민들에게 1인 가구를 기준으로
초기정착금 700만 원을 지원해 주지만
실제 정착엔 큰 도움을 못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북한에 남겨진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탈북 과정을 도운 브로커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탈북민 구출 사역 선교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탈북을 위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또는
제 3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중간 브로커를 통해 들어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에게 지불하는 돈이
국내 입국까지 많게는 1500만 원 이상 들기 때문에
초기 정착금을 다 줘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까지 북경지역과 제3국 등에서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며
국내 입국을 도와온 임천국 선교사는

자신이 양육한 탈북민들이
경제적으로도 정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심리적, 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임천국 선교사 / 통일소망선교회

낯선 땅에서 마음 둘 곳 없는 탈북민들의 한숨 소리에
한국 교회의 반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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