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 멘트▶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는 여러 변화들이 감지돼왔는데요.
북한의 시장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북한 시민들의 의식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의민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통일부가 "북한의 시장화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는 등
북한 경제 변화에 대한 각종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북한 체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도
북한의 경제와 사회적 변화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김병연 교수는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북한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장마당 즉 시장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시장이 개인의 자율성을 고양하고
스스로를 독립된 주체로 인식하게 하는데,
장마당을 통해 자본주의적 생존 방식이
북한 주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여러 차례 장마당을 통제하고 규제하려 했던 것만 봐도
그 파급효과가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녹취] 김병연 교수 / 서울대 경제학부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위원은 최근까지 북한에
405개의 크고 작은 시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의 정책에 따라 도시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민간 업체를 중심으로 한 건설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계층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뒷거래가 성행하면서
국가의 권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가 북한 사회에 복합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홍민 박사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시장 활동 참여도에 따른
의식 변화 연구 결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일연구원 현인애 박사는
북한 주민들 중 시장 거래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령 숭배의식과 계급의식 등이
현저하게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북한 당국의 통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사회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현 박사는 분석했습니다.
[녹취] 현인애 박사 / 통일연구원
한편,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는
시장 활성화에 따른 북한 주민의 변화가
한반도 복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마당과 시장 경제를 통한 선교 가능성에
한국 교회 성도들이 관심 가져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황의서 장로 / 온누리 통일위원회 위원장
통일위원회는 앞으로도 북한의 교육과 탈북민 선교,
통일 이후 사회보장제도 등을 주제로 한 연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