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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북한의 추석

1050등록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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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민족인 북한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요?

비슷한 듯 다른 북한의 추석을
임성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팅▶

설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추석.

북한의 추석은
긴 연휴와 함께 선물을 사고
고향을 찾아가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우선 북한은 추석 연휴가 아닌,
추석 당일에만 쉽니다.

북한의 명절은
국가명절과 민속명절로 나뉩니다.

설과 추석 같은 민속명절을 중요시하기보다
인민국 창건일, 해방기념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 등
정치적인 의미에서 중요한 날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우 / 탈북청년
“(정치적 명절을) 국가적으로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일컫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요즘엔 김정은도 포함됩니다. 이 사람들의 생일을 각각 이름도 있습니다. 김일성의 생일은 태양절이라고 부르고 4월에 축제도 크게 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민속명절은
여전히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과 같이 고향을 찾아가거나
가족이 함께 제사를 지내는 등의 모습은
차이가 없습니다.

신모란 / 탈북청년
“(추석 때는) 큰집 위주로 가족들이 다 모여서 재미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못 보던 식구들도 같이 보고 사촌들도 보고 즐거웠던 기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과의 다른 점은
비교적 간단한 차례 상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차례를
간단하게 지내는 이유 역시
사회주의 사상 특성 때문입니다.

차례상은 간소화됐지만
북한 사회 전반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우 / 탈북청년
“모든 집이 다 제사를 지내러 가고 저희 동네만 해도 그랬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새까맣거든요 오전부터 하루 종일. 제 기억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은
통일부 추산 약 3만여 명.

고향을 떠난 탈북민들에게
추석과 같은 명절은
고향이 더욱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인터뷰] 조요셉 목사 / 물댄동산교회
“교회를 안 나가는 탈북민은 고향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들이 음식도 나눠먹고 하고 있고, 교회 같은 경우는 주로 탈북민 사역을 하는 교회들은 명절 다음날 모여서 북한 음식도 해먹고 윷놀이도 하고 같이 교제합니다.”

지난 7월 말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 아파트에 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 사건으로 인해
탈북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탈북민을 향한 교회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요셉 목사 / 물댄동산교회
“북에서 못 먹고 굶주린 사회에서 조금 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서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한국에)와 서 아사했다고 하는 것은 정말 우리 교회로서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탈북민 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는
물댄동산교회 조요셉 목사는
북한을 선교하기 위해
먼저 이 땅에 온 탈북민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요셉 목사 / 물댄동산교회
“(한국에 있는 탈북민) 이곳에 있는 3만 2 천명에게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면서 북한에 있는 2500만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입니다. 통일을 원하고 북한 복음화를 원한다면 먼저 이 땅에 있는 3만 3천 명의 탈북민을 우리가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품을 때 우리의 통일이 다가오고 북한 선교의 길이 열릴 줄 믿습니다.”

같은듯하면서도 다른 북한의 추석.

떨어진 시간만큼 기념하는
방식은 많이 달라졌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탈북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먼저 다가가보는 건 어떨까요?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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