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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①

1389등록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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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카페형 교회, 가정형 교회 등은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교회 형태가 돼 가고 있습니다.

기존 교회의 틀에서 더 많이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 다양한 형태와 의미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 기획을 통해 알아봅니다.

그 첫 회로는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취재했습니다.

임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 카페,
이곳의 운영자인 김태형 씨는 목사입니다.

예장 통합 교단 소속으로 대형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역해 왔고, 현재는 카페를 운영하며
‘가까운 교회’라는 이름의 교회를 개척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문을 연지 6년 된
‘가까운 교회’의 새로운 도전은
단순히 카페에서 예배를 드리는
‘카페 교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통합 교단 헌법에 따르면
교회의 조직은 담임목사와 장로가 당회를 구성하고
일정 수의 세례교인 있어야 조직교회로 인정하고 있지만
이곳은 이를 벗어난 일명 ‘미조직 교회’입니다.

미조직교회는 흔히 아는 미자립교회의 형태를 취하지만
지역교회로서의 사역과 치리가 불가능합니다.

현재 교단에서는 ‘기도처’라는
이름으로 인정하고 있고,
김 목사의 직분은 전도목사로 돼있습니다.

이 모든 시도들은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김태형 목사 / 가까운교회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서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서 목사가 됐는데 조직교회에서 일을 계속하면서 내가 인사관리를 하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보다는 조직을 관리하기에 급급한 목사가 된 것 같았어요. (기존 형식의) 교회를 벗어나는 것도 좋겠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교회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습니다.

종교사회학을 연구하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건물, 성직자, 교단 등
교회를 구성하는 형태를 벗어난
실험적인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들이
한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 교수는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옷을 입은 교회를
‘비제도권 교회’라고 표현합니다.

[인터뷰]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기존의 교회 형태로는 만족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어떤 신앙적인 욕구를 충족 시켜줄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교회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런 것들이 우리가 기존의 생각했던 교회의 전통과는 다르고 교회를 설립하는 기본 요건 목회자가 있어야 한다든지 건물을 가지고 있다든지 이런 것들과는 다른 형태라고 모여들기 때문에.”

정 교수에 따르면
목회자가 없는 평신도 중심의 교회,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모이는 교회,
설교 없이 성경만 공부하는 교회 등
비제도권 교회의 형태는 다양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사실 예배를 드리는 형태는 뭐 교회마다 다 달랐는데요 그냥 예배 모습 자체는 일반교회랑 비슷하게 똑같은 형태로 드리는 경우도 있었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교단만 속해있지 않을 뿐이지 사실상 신앙생활하거나 예배드리는 모습은 일반교회랑 똑같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 교수는 연구를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
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회를
비제도권 교회로 정의했습니다.

교회가 교단에 속해 있지 않을 경우,
이단·사이비 논란에 휩싸일 수 있고
세금 공제 같은 혜택도 받지 못하는 등
한계와 불편함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인터뷰]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실제로 그런 어려움을 호소하는 성도들도 있고 그것 때문에 교단에 가입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이 내부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요. 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회들은 그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에 속하지 않은 채로 유지를 하고 있는 거죠. 거기에도 좀 특별한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제도권 교회를 지지하는 측에서도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이끌어온
제도권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히 인정합니다.

정 교수는 비제도권 교회의 증가를
제도권 교회의 대결구도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히 못 박습니다.

[인터뷰]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새로운 세대들이 신앙에 대해서도 뭔가 새로운 욕구를 가지고 있고 전통적으로 어떤 권위적인 가르침이나 목회보다는 자신들이 뭔가 좀 참여할 수 있다든지 새로운 욕구들이 있는 것인데 이런 새로운 욕구들을 충족시켜줄 교회도 필요하다는 거죠.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맞고 저것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필요하단 겁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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